한인타운 월드컵 응원전 ‘영웅’…총격범 막다 다리 맞아
Los Angeles
2026.06.26 15:31
18일 한-멕전 서울국제공원
총격범과 몸싸움하다 총상 입어
고펀드미 통해 치료비 모금중
지난 18일 서울국제공원 인근에서 열린 월드컵 거리응원 도중 총격범을 제압하려다 다리에 총상을 입은 루이스 로메로(56)가 시민들의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 [LA타임스 캡처]
LA한인타운 월드컵 거리응원 현장에서 총격범을 저지해 더 큰 참사를 막은 50대 남성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KTLA에 따르면 두아르테에 거주하는 루이스 로메로(56)는 지난 18일 서울국제공원에서 열린 한국과 멕시코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를 아들 레온과 함께 관람하던 중 총격 사건을 맞닥뜨렸다.
당시 총격범이 행사장 인근에서 여러 발의 총을 발사하자 수백 명의 관람객이 일제히 대피했다. 현장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도 많았다.
로메로는 “남녀노소 수천명이 모인 행사였다”며 “모두가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나와 주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행동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서울국제공원 인근 월드컵 거리응원 현장에서 시민들이 총격범을 제압하고 있다. [LA타임스 캡처]
목격자들에 따르면 그는 총격범을 향해 곧바로 달려들어 제압을 시도했고, 몸싸움 과정에서 다리에 총탄을 맞았다. 총알은 다리의 동맥을 손상시켜 많은 피를 흘렸지만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응급처치를 했고,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했다.
로메로는 치료를 받은 뒤 현재 퇴원한 상태지만 상당 기간 회복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국제공원 월드컵 거리응원 행사에서 총격범을 제압하려다 다리에 총상을 입은 루이스 로메로(56)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로메로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퇴원했으며, 가족은 치료비와 생계비 마련을 위해 모금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고펀드미]
가족은 치료비와 장기간 일을 하지 못하는 데 따른 생계비를 마련하기 위해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를 개설했다.
가족은 모금 페이지를 통해 “모든 후원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LA타임스가 입수한 영상에는 총상을 입은 로메로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고 시민들이 응급처치를 하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은 사건 직후 용의자인 앤디 로드리게스(19)를 체포했다. 그는 현재 100만 달러 이상의 보석금이 책정된 상태로 구금돼 있다.
온라인 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