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호남반도체 물부족 가능성에 “수도권만큼 충분하다”
중앙일보
2026.06.26 21:24
2026.06.27 01:15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이른바 ‘삼전닉스’의 호남 반도체 투자 발표 관측과 관련 용수 부족 가능성이 나온것에 대해 “호남에도 영남이나 수도권만큼 물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관련 기사를 인용하고 “첨단도시 발전에 필요한 만큼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수자원을 제대로 배치·관리하면 하루 100만톤의 산업용수 공급도 가능한 것으로 검토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호남의 수자원에 대해서는 “수십년간 분할 지배라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호남을 농업도시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농업용수 공급 필요를 충족시키는 정도로 수자원을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과 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에 필수요소인 용수가 부족한 지역에 검토도 없이 초대규모 공장설립 계획을 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며 "정부도 물이 없는 지역에 공장을 짓도록 권유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 입장을 떠나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지역 균형발전과 전국적 상생·공존 정책에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댐 여유량, 수십년간 과배분된 미사용 물량, 농업용 대형 보와 저류시설, 하수 재이용수까지, 흩어져 있을 뿐 수자원 풀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또 “기후에너지부가 검증·검토 중인 계획에 따르면, 댐 증고와 농업용수 재배치 등 이미 검증된 수자원 관리기법을 활용해 하루 100만 톤 규모의 산업용수 확보도 가능한 것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핵심은 물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다. 국가 차원의 물 관리와 인프라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의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정시내([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