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I위원장 "3대 AI강국 도약 생태계 만들것…협력·자강 겸비"
실리콘밸리서 K-AI 얼라이언스 행사 개최…"참여 스타트업 100개사로 확대목표"
(멘로파크=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SK그룹이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기업 연합체를 운영하는 수장이 세계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유영상 SK수펙스추구협의회 AI 위원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소재 '스타트업·벤처 캠퍼스'(SVC)에서 열린 AI 기업 연합체 'K-AI 얼라이언스'의 연례행사 '유나이트 2026' 개회사를 통해 "한국이 세계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K-AI 얼라이언스 참가사들이 실질적인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AI 산업은 단일 기업이 독자적으로 모든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반도체·데이터센터·모델·서비스를 아우르는) AI 풀스택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실질적인 혁신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K-AI 얼라이언스의 운영 주체가 최근 SK텔레콤에서 그룹의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로 이관된 것도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다양한 그룹사들과 협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AI 업계 내 한국 기업이 더 모이고,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SK가 그룹명 대신 'K'를 앞세워 운영하는 K-AI 얼라이언스 참가 기업이 되려면 최고경영자(CEO)나 창업자 중 최소 1명은 한국계여야 한다면서 "미국·중국·인도와 달리 한국계 기업은 서로 모이고 협력하는 데 약하다는 지적을 극복하기 위한 취지"라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AI 시대에는 글로벌 거대 기술기업들과 협력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의 자체 역량을 끌어올리는 자강(自强)까지 겸비해야 기술 종속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와 AMD 등 글로벌 거대 기업의 AI 반도체를 적극적으로 채택해 시대 흐름에 뒤처지지 않으면서도 리벨리온과 같은 토종 AI 반도체 기업을 육성하고 데이터센터의 국내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2023년 7개사로 시작해 현재 50개사까지 성장한 K-AI 얼라이언스를 향후 100개사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에서 AI 하는 스타트업의 상당 부분을 우리가 같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기존 참가 기업들의 투표를 거쳐 철저히 검증한 기업들만 선발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AI 스타트업이 서로 뭉치고 협업해야 하는 대외 환경으로 AI 인프라 병목을 들었다.
그는 "과거 '닷컴' 시대와 모바일 시대와 달리 AI 시대에는 인프라 구축 기간이 상당히 길어질 것"이라며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고 비용이 낮아지기까지 스타트업이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K-AI 얼라이언스는 생태계 붕괴를 막기 위해서 AI를 최종 서비스에 적용하는 애플리케이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데 특히 주력하고 있으며 실제로 참여 기업의 60%는 애플리케이션 쪽이라고도 부연했다.
그는 주목했던 애플리케이션 부문 기업으로 원어민 영어 강사를 AI로 대체해 효율화를 꾀한 위버스브레인과 로봇과 AI를 결합해 인력파견 시장을 혁신하려는 브레인커머스 등을 꼽았다.
이날 개최된 '유나이트 2026'은 올해로 4회째 열리는 연례행사지만, 행사를 대외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참가사들이 기존의 네트워킹 중심의 협력을 넘어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AX 등과 공동 기술을 개발하고 신규 서비스를 발굴하는 등 다양한 협력 기회를 확보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새 운영 전략 'K-AI 얼라이언스 2.0'도 공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