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6개 의과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선이 고교 내신 전과목 1등급으로 분석됐다. 학원가에선 2028학년도부터 내신 평가체계가 현행 9등급 체제에서 5등급 체제로 바뀌면서 내신 평균 1등급에도 의대에 탈락하는 학생이 나올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28일 종로학원이 전국 39개 의대 가운데 2026학년도 의대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선을 공개한 32개 대학을 분석한 결과, 가톨릭대·경희대·아주대·연세대 ·인하대·울산대 등 6개 의대 합격선은 1.0등급이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 성적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32개 대학 중 31개 대학(점수 공개 대학의 96.9%)의 내신 합격선이 전 과목 평균 1.45등급 이내에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의 입시 결과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합격선을 공개한 32개 의대 중 20곳(62.5%)의 내신 합격선이 1.45등급 이내인 것으로 분석됐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내신 성적을 포함해 다양한 활동 기록을 토대로 학생을 선발한다.
의대 수시 합격자의 내신 분포가 최상위권에 몰려있는 상황에서 2028학년도부터는 의대 수시모집에서 내신을 통한 변별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고2가 치를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내신 9등급제가 아닌 내신 5등급제가 적용된다.
현행 9등급제에서 1등급은 상위 4%까지, 5등급제에서의 1등급은 상위 10%까지다. 현행 체제에서의 1.45등급까지가 5등급 체제의 1등급으로 추정된다. 1등급 구간이 넓어지면서 전 과목 1등급을 맞는 학생수도 기존보다 늘어나는 구조다.
이때문에 일부 의대는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수시 교과전형 및 학생부종합전형에 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 외에 서류 심사나 면접 등 평가 요소를 추가하고 있다. 건국대(글로컬캠퍼스)와 순천향대는 2028학년도부터 교과전형에 면접을 실시하기로 했고 강원대와 동아대는 출결 등 서류를 반영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에서 전과목 1등급을 받은 동점자가 대량 발생하면서 최상위 등급을 받고도 의대에 탈락하는 학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수험생 입장에선 현재보다 복잡한 수험 준비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