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9무 15패. 일본만 빛났고 호주만 자존심을 지켰다. 아시아 축구가 북중미 월드컵에서 비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출전국을 기존 32개에서 48개로 늘렸다. 아시아가 가장 큰 수혜를 누렸다. 종전 대회까지 4.5장(대륙간 플레이오프 포함)이었던 출전권이 8.5장까지 늘어났다.
자연스럽게 한국, 일본, 이란,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기존 강호를 제외한 팀들에게 기회가 열렸다. 요르단과 우즈베키스탄은 첫 출전의 기쁨을 누렸고, 이라크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40년 만의 본선행에 성공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첫 출전했던 카타르는 처음으로 지역 예선을 뚫었다.
파라과이전에서 응원을 보내는 호주 관중. EP A=연합뉴스
하지만 아시아 9개국의 결과는 처참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선 아시아팀이 여섯 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기도 했으나 최종적으로는 2승을 거둔 팀이 하나도 없었다. 일본, 한국, 호주만 1승씩을 챙겼다.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요르단은 3전 전패로 탈락했다. 이란(3무)과 한국(1승 2패)은 조 3위를 차지한 뒤 마지막 경우의 수를 기대했지만 각각 33위, 3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32강 토너먼트에 오른 나라는 일본과 호주, 둘 뿐이었다. 일본은 네덜란드, 스웨덴, 튀니지와 함께 ‘죽음의 조’라 불린 F조에 편성됐다. 하지만 튀니지를 상대로 아시아 국가 최초로 4골을 넣는 대승을 거뒀고, 네덜란드와 스웨덴과는 비겨 1승 2무로 조 2위를 차지했다. 호주는 철저하게 지키는 수비(2득점, 2실점)로 개최국 미국에 이은 D조 2위(1승 1무 1패)를 차지했다.
다만 두 나라 모두 토너먼트 여정은 험난하다. 일본은 32강에서 브라질, 호주는 이집트를 만난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아시아 팀 없는 16강이 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