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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李 지지 전북도민 박탈감 느껴”…재선 도전 초읽기

중앙일보

2026.06.28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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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28일 전북 전주 코오롱스카이타워에서 열린 '전북 민주당 평당원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28일 전북 전주 코오롱스카이타워에서 열린 '전북 민주당 평당원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닷새간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전북 타운홀 미팅에서 “전북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권리당원 미팅을 전주에서 1차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의 당 대표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북은 6ㆍ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격전을 벌인 곳이다. 당선된 이 후보는 ‘친정청래계’ 인사이지만, 낙선한 김 후보는 경선 과정에 반발하며 ‘반정청래’ 노선에 섰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 중에서도, 지지층 균열이 생긴 전북을 송 의원이 파고든 것이다. 송 의원은 이날 “(선거 과정에서) 이 대통령을 지지하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170만 전북도민이 박탈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관영 후보가 42%를 득표한 데서 그 분노가 표현됐다”며 “민주당이 승리했다고 볼 문제가 아니라, 깊이 반성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송 의원은 이날 저녁엔 경기 광주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국 청년 당선자 워크숍에도 참석한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와 면담을 마치고 배웅하고 있다.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와 면담을 마치고 배웅하고 있다. 뉴스1

송 의원은 ‘반청-친명’ 이미지를 지속해서 부각하고 있다. 송 의원은 이 대통령이 9박 10일 유럽 순방을 마친 뒤인 18일 이 대통령과 독대 만찬을 했다. 방미 중인 25일(현지시간) 참석한 ‘미민주참여포럼(KAPAC)’에선 이재명 대통령 서면 축사를 대독하며 “남북, 북미 간 대화가 다시 열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28일 귀국 길 인천공항에서는 유시민 작가가 꺼낸 ‘증축론’을 반박하며 “코어 지지층은 어려울수록 이 대통령을 지키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유 작가는 지난 26일 김어준씨 유튜브에 나와 “이 대통령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원한 건 (민주당) 증측인데, 이 대통령이 재건축하려는 거 같다”고 말했다.

당초 송 의원은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에게 맞선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힘을 보태는 역할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최근 주변에선 “송 의원이 중간에 물러나지 않고 완주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송 의원 측 의원은 28일 통화에서 “정청래측이 김민석 총리의 과거 ‘후단협 사태’(2002년 정몽준 후보에 단일화를 요구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 사퇴를 주장한 일)를 고리로 네거티브를 펼칠 것”이라며 “이런 이력 때문에 김 총리에 대한 호남 민심이 생각보다 좋지 않은 데 반해 송영길의 호남 지지는 탄탄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 오후 전남 보성군 다비치콘도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 오후 전남 보성군 다비치콘도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민주당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내민 박선원ㆍ김영호 의원은 모두 송 의원과 가까운 사이다. 박 의원은 송 의원과 연세대 선후배 사이이며, 김 의원은 송 의원이 민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다. 송 의원 측근인 허종식 의원은 28일 인천시당위원장 출마를 선언한 뒤, 송 의원과 이날 전북 전주 워크숍에 동행했다.

다만 연임이 아닌 ‘재선 당대표’가 전례가 없다는 점은 송 의원에게 다소 불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강보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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