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개막한 서울국제도서전 A홀에 더중플·폴인 부스가 설치됐다. ‘세상을 향한 물음을 이어나가는 법’을 주제로 꾸며졌다. 더중플과 폴인의 콘텐트를 기반으로 40가지 질문 카드를 만들고, 여러 방문객이 함께 답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규림 기자
“여기선 내 얼굴이 신문에 실린 듯 사진 찍을 수 있대!”
28일 제68회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중앙일보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더중플)과 ‘폴인’이 함께 세운 A홀 부스에 폐막일인 이날까지 꼬리를 문 입장 줄이 늘어섰다. 도서전 내 유일한 포토부스가 설치돼 방문객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면 신문 1면과 같은 편집으로 사진이 출력된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24일 개막일부터 약 2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폴인’은 일에 진심인 사람들을 위한 콘텐트를 연재 중인 구독 서비스로 중앙일보에서 2018년 출범했다. 2022년 서비스를 시작한 더중플과 폴인이 함께 한 부스는 ‘세상을 향한 물음을 이어나가는 법’이라는 슬로건 하에 만들어졌다. 부스에는 두 플랫폼의 역대 콘텐트를 기반으로 만든 40가지 질문지가 비치돼 독자들이 직접 답변을 적을 수 있게 했다.
방문객들은 두 플랫폼의 콘텐트로 꾸며진 20종의 엽서를 손에 들고 비치된 태블릿을 넘겨보며 각종 콘텐트를 감상했다. 중앙일보 CX마케팅팀 안나연 팀장은 “중앙일보를 지켜봐 온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최근 텍스트 콘텐트의 주요 소비자로 꼽히는 2030세대 여성 방문자들이 부스를 대거 찾았다”면서 “대부분 단행본을 즐겨 읽는 분들이기 때문에, 긴 콘텐트를 오히려 반기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부스를 찾은 한 독자는“중앙일보가 레거시 미디어로서 하는 실험을 오래전부터 응원했다”고 말했다.
닷새간 이어진 서울국제도서전은 이처럼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18개국 538개 참가사가 각자의 콘셉트로 부스를 꾸며 독자들을 맞았다. ‘텍스트 힙’ 열풍을 반영하듯 한정판 도서와 굿즈를 사려 ‘오픈런’하는 이들부터 좋아하는 작가를 만나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독자들까지 북새통을 이뤘다.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평산책방을 운영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 정치계 인사들도 잇따라 도서전을 찾았다.
폐막일인 이날에는 김애란 작가와 박선우 작가가 AI(인공지능) 시대의 ‘인간다움’에 대한 주제 강연 ‘선언하기에는 너무나 인간다운’을 열었고 김초엽·박지선 작가가 SF 장르에 관련해 ‘인간과 인간 아닌 것: SF의 거울에 비친 우리’를 주제로 강연했다. 각각 100석 규모의 좌석에 빈자리가 거의 없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따르면 전체 기간을 기준으로 준비된 약 15만장의 티켓은 이날 오후 소량의 현장 판매분을 제외하곤 매진됐다. 주최 측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공간 규모를 30%가량 확장해 도서전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