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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이 우즈 꺾은 그곳에서…유해란, 마침내 ‘메이저 퀸’ 등극

중앙일보

2026.06.28 16:20 2026.06.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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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이 29일 끝난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생애 첫 번째 메이저대회 제패로 우승 상금은 약 30억원이다. AP=연합뉴스

유해란이 29일 끝난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생애 첫 번째 메이저대회 제패로 우승 상금은 약 30억원이다. AP=연합뉴스

유해란(25)이 여자골프 역대 최다 상금이 걸린 무대에서 우승했다. 생애 첫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라 감격은 더욱 컸다.

유해란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680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였다.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윤이나를 2타 차이로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개인 통산 4승재로 우승 상금은 195만달러(약 30억원)다. 2023년 LPGA 투어 신인왕 출신인 유해란의 메이저대회 제패는 이번이 처음이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은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다. 앞서 열린 셰브론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선 모두 미국의 넬리 코다가 우승했다. 한국인의 메이저대회 우승은 2024년 이 대회를 제패한 양희영 이후 2년 만의 경사다.

올해 대회가 열린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은 한국 골프와는 깊은 연이 있는 곳이다.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양용은이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우승했다. 메이저대회 역전 불패 신화를 쓰던 우즈 앞에서 양용은은 아시아 선수 최초의 메이저대회 챔피언이 됐다. 17년이 흐른 올해에는 유해란이 ‘메이저 퀸’으로 등극했다.

1타차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유해란은 전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버디 3개와 보기 3개가 섞어 나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다행히 1타 뒤진 채 나선 브룩 헨더슨도 전반을 이븐파로 마쳐 격차는 유지됐다.

후반 내용은 달랐다. 10번 홀(파4)에서 분위기를 바꾸는 버디를 잡았다. 254야드 거리의 티샷으로 페어웨이를 잘 지켰고, 핀까지 180야드가 남은 상황에서 다음 아이언샷을 컵 옆으로 잘 붙여 1타를 줄였다.

유해란(왼쪽)이 29일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18번 홀 그린으로 올라오며 갤러리에게 손을 흔들면서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유해란(왼쪽)이 29일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18번 홀 그린으로 올라오며 갤러리에게 손을 흔들면서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파4 12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유해란은 남은 홀을 파로 거쳐 갔다. 특히 2타로 따라오던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이 14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자 더욱 안정적으로 플레이했다. 미국의 데비 베버르가 파3 17번 홀 버디로 잠시 2타까지 추격했지만, 유해란은 비슷한 시각 16번 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성공시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어 18번 홀(파4)을 무사히 마로 막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2라운드까지 6타차 단독선두를 달렸던 윤이나는 전날 3타를 잃은 점이 뼈아팠다. 그래도 마지막 날 2타를 줄여 메이저대회 개인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기록했다. 또, 김세영과 김아림도 6언더파 공동 8위로 선전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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