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격배당 종목 세율 낮아 가주는 우대 세율 없어 일반배당 분류 종목은 IRA에 넣는 자산배치 중요
은퇴자들이 일정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배당주에 투자할 때는 배당 수익률 못지 않게 세금도 따져봐야 한다.
은퇴자들 사이에서 배당주 포트폴리오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대표적인 투자 전략으로 꼽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배당수익률만 볼 것이 아니라 세후 기준 얼마인지를 따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세금과 메디케어 부담금, 배당금 과세 방식을 잘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비교하기 편하도록 투자액을 200만 달러로 가정하고 배당성장주 60%와 커버드콜 ETF 25%, 부동산투자신탁(REITs) 15%로 배분한 경우를 비교했다. 배당성장주는 대표적인 배당 ETF인 SCHD를, 커버드콜은 JEPI, 리츠는 VNQ를 선택했다.
최종적으로 포트폴리오는 ▶SCHD 120만 달러(배당수익률 3.5%, 연간 배당금 4만2000달러) ▶커버드콜 ETF인 JEPI 50만 달러(배당수익률 8%, 연간 배당금 4만 달러) ▶리츠 30만 달러(배당수익률 4.5%, 연간 배당금 1만3500달러)다. 총 배당소득은 연 9만5500달러, 전체 수익률은 약 4.8%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조금 웃돈다.
여기서 세금 구조를 따져봐야 한다.
배당금은 종류에 따라 세금이 달라진다. SCHD에서 발생하는 4만2000달러는 대부분 적격 배당(Qualified Dividend)으로 분류된다. 반면 JEPI의 옵션 프리미엄 수익과 리츠 배당금은 일반 배당(Ordinary Dividend)이다. 일반배당은 본인의 소득세율이 적용되지만 적격배당은 0%, 15%, 20% 세율이 적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배당을 세금에 따라 나누면 적격 배당은 4만2000달러, 일반 소득은 5만3500달러로 나뉜다.
올해 부부 공동 신고 기준 표준공제는 3만2200달러다. 이를 적용하면 일반소득 과세 대상은 약 2만1300달러로 줄어든다. 이는 10% 세율 구간에 해당하므로 연방소득세는 약 2130달러다.
표준 공제는 나이에 따라 다르다. 65세 이상은 1인당 1650달러의 표준공제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즉 부부 모두 65세 이상이면 표준공제는 3만5500달러다. 또 배우자 한 명만 65세 이상이면 표준공제는 3만3850달러다.
적격배당금 4만2000달러는 장기자본이득세 0% 구간에 포함돼 연방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문제는 주정부 세금이다. 가주는 연방정부와 달리 적격 배당에 대한 별도의 우대세율을 적용하지 않는다. 배당금 종류와 관계없이 대부분 일반소득으로 간주한다. 연간 9만5500달러의 배당소득을 받는 은퇴 부부의 경우 주정부 소득세 부담은 다른 소득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 약 4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
세금을 계산해 정리하면 실제 소득은 가주에서 8만9370달러, 플로리다.텍사스.네바다에서는 9만3370달러가 된다. 4000달러 차이가 난다. 커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은퇴 기간이 20~30년에 이르면 수만 달러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
주의해야 하는 또 다른 요소는 메디케어의 소득 연동 추가 보험료(IRMAA)다. 올해 기준 부부 공동 신고자의 IRMAA 첫 구간은 수정 조정총소득(MAGI) 21만8000달러다. 예로 든 9만5500달러는 기준선 아래에 있어 표준 메디케어 파트 B 보험료만 부담하면 된다.
하지만 고배당 상품 비중을 늘려 일반소득이 21만8000달러를 넘어가면 추가 보험료를 내야 한다. 첫 번째 IRMAA 구간만 넘어가도 1인당 월 81.20달러를 추가로 내야 한다. 부부 기준으로는 연간 비용이 약 1950달러 이상 늘어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은퇴자들이 배당수익률에만 집중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세금 측면에서는 수익률이 6%인 일반소득 중심의 포트폴리오보다 적격 배당 비중이 높은 5% 수익률의 포트폴리오가 실제 소득이 더 많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은퇴 설계에서 자산 배치를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리츠와 커버드콜 ETF처럼 일반소득으로 과세되는 자산은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IRA 계좌에 넣어두고 적격 배당 중심의 배당성장주는 일반 과세계좌에 두는 전략이 자주 쓰인다. 이렇게 하면 전체 수익률은 거의 변하지 않으면서도 세금 부담을 줄여 연간 수천 달러의 추가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