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전국 경찰관들이 동일한 내용의 스팸 문자를 받은 거로 확인됐다. 사진 커뮤니티 캡처
경찰관 여러 명에게 스팸으로 의심되는 문자가 발송돼 경찰이 내사할 계획이다. 경찰에 스팸 의심 문자가 단체 발송된 건 지난해 6월에 이어 두번째다.
경찰청은 28일 오후 전국 경찰관 다수가 같은 내용의 스팸 의심 문자를 받은 정황을 파악하고 입건 전 조사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문자엔 유튜버 곽혈수의 성범죄 피해 주장이 거짓이며 이를 이용해 경찰을 조롱·농락한 인물을 긴급 체포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문자를 발신한 번호는 전북 익산과 군산, 경기 김포 등에 위치한 고등학교 전화번호로 표시됐다. 인터넷 전화가 사용된 경우도 있었다.
스팸 문자에 언급된 유튜버 곽혈수(본명 정현수·23)는 지난해 본인 채널에서 지난 2024년 택시 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 서울서부지검은 12일 택시 기사 정모씨에게 중강간치상 혐의로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정씨는 지난 2024년 5월 술에 취한 곽혈수를 승객으로 택시에 태운 뒤 간음,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해 6월엔 전국 사이버 수사 담당 경찰들에게 ‘사이버수사대가 해킹됐다’는 문자가 발송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 특정 여부, 경찰 개인정보 유출 여부 등 구체적인 수사 진행 상황은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28일 오후 스팸 문자를 받은 경찰관들이 경찰 내부 커뮤니티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고 있다. 사진 커뮤니티 캡처
스팸 문자가 잇따르자 경찰 내부 익명 게시판에선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게시판엔 “직원들 번호 털린 거였구만” “사무실 내에 와파(와이파이)도 설치 안하더니 정작 직원들 휴대폰번호 다 털림” 등 해킹을 의심하는 글이 올라왔다. 일부 이용자는 경찰관 건강관리 서비스에서 개인정보가 빠져나간 게 아니냐고 의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