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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데일 초교 ‘한인 비하·눈찢기’ 사실로

Los Angeles

2026.06.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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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총·한인 나가라” 졸업 캠프서 집단 조롱
보고서, 교직원 차별·소통 소홀 인정 안해
학부모 “학교측 평소 인종차별 방치” 반발
가해 학생 징계했지만 학교 책임론 여전
인종차별 행위가 확인된 글렌데일 마크 케펠 초등학교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 소개 화면.  [학교 웹사이트 캡처]

인종차별 행위가 확인된 글렌데일 마크 케펠 초등학교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 소개 화면. [학교 웹사이트 캡처]

글렌데일 마크 케펠 초등학교에서 한국어 이중언어반(DLI) 학생들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가 사실로 확인돼 파장이 일고 있다.
 
글렌데일 통합교육구(GUSD)가 25일 공개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5학년 학생들의 졸업 기념 캠프 ‘캠프 팔리(Camp Pali)’에서 일부 학생들은 한국어 이중언어반(DLI) 학생들을 향해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표현인 “칭총(Ching Chong)”을 외치고 한국인을 겨냥한 욕설을 하며 눈을 찢는 동작을 하는 등 인종차별적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인들은 나가라(Get the Koreans out)”, “한국인 멍청한 머리를 써라(Use your dumb Korean brain)”, “한국인은 똑똑한 줄 알았다”, “중국인·일본인·한국인은 다 똑같다” 등 한인 학생들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발언도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직후 학부모들은 학교 측이 피해 사실을 충분히 공유하지 않았고 한인 학생들이 평소에도 구조적인 차별을 경험해 왔다고 주장하며 집단 대응에 나섰다.
 
학부모 162명은 지난 4월 7일 공동 서한을 통해 사건에 대한 전면 조사와 교직원 차별 의혹 조사,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또 학교 측이 연방 민권법(Title VI)에 따른 학생 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교육구 차원의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교육구는 외부 법무법인 페이건 프리드먼 앤드 풀프로스트를 선임해 독립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학교 관리자 등이 참여했으며 학생 진술과 관련 문서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조사 결과 학생들 사이의 인종차별 행위는 사실로 인정됐다. 다만 학교가 사건을 부적절하게 처리했거나 피해 학부모들과의 소통을 소홀히 했다는 주장, 교직원이 한국어 DLI 학생들을 차별했다는 의혹은 증거 부족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학교 측이 사건을 인지한 직후 가해 학생들을 캠프 활동에서 제외하고 정학 처분을 내렸으며, 다른 학생들에게도 별도의 교내 징계를 했다고 밝혔다. 이후 피해 학생 지원과 학급 토론, 회복적 교육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는 등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한 것으로 판단했다.
 
교육구는 가해 학생들에 대한 징계를 마쳤으며, 앞으로 비슷한 일이 발생하면 학생들의 책임을 강화하고 피해 학생들의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다.
 
한편 본지는 이번 조사 결과와 재발 방지 대책 등에 대해 교육구와 마크 케펠 초등학교 측에 문의했지만 26일 오후 6시 현재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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