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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2028년 돼지 신장 사람에 첫 이식…장기기증 부족 해법 될까

중앙일보

2026.06.2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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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태어난 유전자 조작 돼지. 사진 포르메드텍 유튜브 캡처

일본에서 태어난 유전자 조작 돼지. 사진 포르메드텍 유튜브 캡처


일본이 만성 신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돼지 신장 이식 임상시험을 예고하며 미국, 중국 중심의 이종(異種) 장기이식 경쟁에 본격적으로 합류한다.

일본 메이지대학교발 벤처기업인 ‘포르메드텍(폴 메드 테크)’은 이르면 오는 2028년 돼지 신장을 사람에게 이식하는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내에서 이종 간 장기이식 수술이 시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술은 홋카이도대학 병원과 가나가와현 쇼난가마쿠라 종합병원에서 진행된다.

이종 이식의 최대 난제는 인간 면역 체계의 거부 반응과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진은 미국 바이오기업 ‘e제네시스’가 개발한 유전자 변형 돼지 세포를 활용한다.

면역 거부 반응을 유발하는 원인을 차단하기 위해 69곳의 유전자를 개량한 것이 특징이다.

포르메드텍은 이 세포를 수입해 일본 현지에서 복제 돼지를 탄생시킨 뒤, 외부 병원체가 철저히 차단된 특수 환경에서 7~12개월간 사육할 예정이다.

이후 전용 시설에서 신장을 적출해 환자에게 곧바로 이식하게 된다. 앞서 e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동일한 개량 돼지의 신장을 신부전 환자에게 이식해 약 9개월간 기능을 유지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임상시험의 일차적인 목표는 환자가 인체의 신장을 기증받기 전까지 투석 없는 삶을 유지하도록 돕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식된 돼지 신장은 추후 인간 기증자가 나타나면 제거되고 사람의 신장으로 대체된다. 시험 대상은 심장 질환 등 중증 합병증이 없는 60대 안팎의 만성 신부전 환자들이다.

포르메드텍은 이식 후 반년 이상 투석 없이 생활이 가능한지 등 안전성과 유효성을 집중 평가할 방침이다.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후생노동성에 제조·판매 승인을 신청해 오는 2030년 조기 승인을 받아내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일본 내 신장 이식 대기자는 약 1만4800명에 달하지만, 실제 뇌사자 등의 장기 기증을 통해 수술을 받는 사례는 연간 200여 건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대기 기간만 평균 15년에 이르는 실정이다.

이번 임상시험이 성공한다면 극심한 기증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환자들의 생명을 연장하는 획기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현지 언론은 기대하고 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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