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열린 월드컵 결산 기자회견에서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경찰이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이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필요한 수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9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홍 감독의 선임과 관련된 고발 사건이 총 8건 접수됐고, 법률 검토 등 관련 조사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24년 7월 서울 종로경찰서는 홍 감독 선임과 관련된 정 회장의 업무방해·업무상 배임 등 혐의 고발사건을 배당받았다. 경찰은 함께 고발당한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총괄기술 이사를 입건한 상태다.
서울청은 관련 수사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선 “행정소송을 지켜볼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서울행정법원은 축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정 회장에 대한 중징계 요구를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협회 패소 판결을 내리며 “2024년 홍 감독 선임 당시 축구협회의 전력 강화위원회가 그를 1순위 후보로 선별하는 과정에서 위법성이 확인됐다”고 판시했다. 협회는 1심 판단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이재명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가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업무방해·강요·폭행 등 불법행위 57건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청 관계자는 “58건 중 1건이 종결됐고, 수사 대상자는 139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대한체육회 산하단체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는 9명이고 이 중 2명의 신원이 특정됐다”며 “핸드볼 주니어 대표팀을 시위대가 수색한 사건은 5명 중 2명이 특정돼 소환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에 대해선 경찰은 피의자를 추가 입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청 관계자는 “기존 4명의 피의자 외에 3명을 추가 입건해 총 7명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추가된 피의자들은 감리업체 감리원 등 2명과 공사업체 현장소장 1명 등 총 3명이다. 경찰은 현재 참고인을 포함해 약 45명을 조사 중이며, 압수수색한 자료를 분석 중이다.
무소속 김병기 의원이 지난 4월 2일 조사를 받기 위해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경찰은 ‘늑장 수사’ 비판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건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 사건에 대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이 현금이 들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쇼핑백을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건네받았다는 취지의 폭로를 김 의원의 전 보좌진이 한 것에 대해선 “그 정도로 수사에 착수하기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