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월드컵 조별리그 스페인 대 카보베르데 경기(2026년 6월 15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스페인의 아이메릭 라포르테(왼쪽)가 카보베르데의 다일론 리브라멘토를 상대로 경합을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2026년 북중미월드컵이 조별리그를 마치고 32강 토너먼트에 돌입했다. 28일(한국시간) 끝난 조별리그 결과는 우승 판도 전망에도 영향을 미쳤다. 조별리그를 전승(3승)으로 통과한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우승 가능성은 높아진 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스페인과 브라질의 가느성은 낮아졌다.
월드컵 개막을 앞둔 지난 3월 영국 스포츠베팅업체 윌리엄힐은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스페인(5.50배 배당, 100원 걸면 550원 받음)을 꼽았다. 프랑스와 잉글랜드가 6.50배로 공동 2위에 올랐고, 브라질(8.50배), 아르헨티나(9.00배)가 그 뒤를 이었다. 이런 전망은 앞서 지난해 12월 본선 조 추첨이 끝난 직후 스포츠 통계업체 옵타가 전망했던 것과도 대동소이했다.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우승팀 스페인이 전력 손실 없이 이번 대회에 나서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2026년 6월 26일 금요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월드컵 노르웨이와의 경기 전반전에서 프랑스의 우스만 뎀벨레(7)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세 번째 골을 넣은 후 팀 동료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지난 12일 대회 개막 후 가장 위력적인 팀은 킬리안 음바페의 프랑스와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였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넣은 음바페, 그리고 해트트릭을 포함해 6골을 몰아친 메시를 앞세워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는 나란히 3전 전승을 기록했다. 이런 결과는 베팅업체의 예측까지 바꿔놓았다.
2026년 6월 27일: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등번호 10번)가 요르단과 아르헨티나의 2026 FIFA 월드컵 J조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경기는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AFP=연합뉴스
우승 후보 경쟁에서 대회 개막 전 공동 2위였던 프랑스가 1위로 올라섰다. 우승 가능성이 커진 만큼 배당도 5.50배에서 4.33배로 낮아졌다. 개막 전 5위였던 아르헨티나는 네 계단이나 올라서면서 프랑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당초 9.00배였던 배당은 5.00배로 내려갔다. 잉글랜드는 공동 2위에서 3위(7.00배)로 한 계단 내려섰다.
가장 많이 내려간 건 스페인이다. 당초 우승 후보 1순위였던 스페인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서양 섬나라 카보베르데와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전 세계를 놀래켰다. 5.50배였던 배당은 7.50배로 치솟았고 순위도 4위로 내려갔다. 역시 조별리그 1차전에서 모로코와 1-1로 비겼던 브라질도 8.50배였던 배당이 13.00배로 뛰면서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2026년 6월 13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C조 브라질과 모로코의 경기 중 양 팀 선수가 공을 다투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별리그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공동개최국 미국의 상승도 눈에 띤다. 미국은 조별리그에서 파라과이를 4-1, 호주를 2-0으로 꺾은데 이어 이를 악문 터키에 2-3으로 석패하면 조 1위로 32강에 올랐다. 대회 개막 전 67.00배였던 배당은 29.00배로 내려갔다. 조 2위로 32강에 진출한 일본은 개막 전과 조별리그 직후 41.00배 배당으로 변화가 없었다.
한국이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남아공에 0-1로 진 가운데 한국 설영우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앉아 있다. 뒤쪽으로 좋아하는 남아공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한국은 베딩업체 등의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결과를 받아들었다. 조 추첨 직후 우승할 경우 한국은 301.00배 배당으로 전망돼 본선 진출 48개국 중 35위로 전망됐다. 옵타의 전망에서는 우승 확률 0.3%로 전체 34위였다. 조별리그 A조 3위 한국은 조 3위 간 경쟁에서 10위를 기록해 8위까지 주어지는 32강 진출 와일드카드를 받지 못했다. 한국은 최종 순위는 34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