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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장 직대 “직장 내 갑질 다신 없도록 조직 쇄신하겠다”

중앙일보

2026.06.29 00:22 2026.06.29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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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 사진 소방청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 사진 소방청

“조직 문화 반드시 쇄신하겠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29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아직도 일부 지역에서는 전근대적인 타성에 젖어 그런 것들(직장 내 갑질 등 부조리)이 나쁘다는 인식을 못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 감찰결과, 지난해 숨진 광주소방안전본부 광산소방서 고(故) A소방관을 둘러싼 직장 내 갑질 의혹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15개월간 24차례의 회식·음주 강요와 여행 중 술 구매지시, 빈소 상차림 등 상급자들의 부적절한 요구와 성적 발언 등이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소방청까지 유족 측 감찰 요구를 묵살했고, 피해자 상담 자료는 왜곡돼 노출됐다. 현재 소방청은 비위 연루자 17명 전원을 대기발령 조처한 상태다. 다음 달 안에 징계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공직복무점검단에서 최고 수위 징계를 요구했다고 한다. 동시에 소방청은 조직혁신과 감찰강화, 인사혁신을 맡을 ‘조직문화 혁신 태스크포스(TF)’ 운영에 들어갔다. 일단 감찰강화 부문의 경우 13명에 불과하던 본청 감찰인력을 변호사 등 30여명 규모로 키웠다.

이와 관련, 최 직무대행은 “다음 달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전남광주통합소방안전본부장 인사가 날 예정”이라며 “(광주소방본부 안에서 문제가 발생한 만큼) 앞으로 새 본부장이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직무대행 체제다. 지난달 개인 비위 의혹으로 청와대 감찰을 받은 김승룡 전 청장이 소명 뒤 지난 12일 의원 면직되면서다. 앞서 12·3 비상계엄 가담 의혹으로 직위해제된 허석곤 전 청장까지 소방청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2차례 수장이 바뀌었다.

최 직무대행은 “(현 소방조직은) 리더십 공백이 큰 상황으로 조직을 안정화하는 것 역시 급선무”라며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방공무원의 핵심가치는 명예·신뢰·헌신이다. 이런 핵심가치들이 훼손되지 않도록 여러모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복합 재난 상황에 대한 지휘자의 역량과 신규 대원들의 현장 대응 능력을 키우겠다고도 강조했다. 최 직무대행은 “화재 현장을 20여년 지킨 직원이 (대응을) 잘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지식과 기술, 리더십이 갖춰져야 한다. 또 과거 정부 때 대규모 인력 충원 이후 젊은 대원이 늘었지만 대응 경험이 충분치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직원들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비롯한 마음 치유와 순직 유가족에 대한 예우 등도 더욱 신경 쓰겠다”고 했다.



김민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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