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 이후 대서양 동맹에 긴장이 감돌고 있지만 미국 역시 유럽 동맹들에 크게 의지하고 있다고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전 사무총장이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전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디벨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유럽 동맹국들의 미국 의존을 끊임없이 비판하면서 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방어는 유럽과 러시아의 국경에서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핵무기 보유고 중 하나가 노르웨이 국경 바로 맞은편인 러시아 콜라 반도에 위치해 있다면서 "이 무기들은 (노르웨이 수도)오슬로를 겨눈 것이 아니라 워싱턴과 뉴욕을 겨냥한 것이지만, 노르웨이는 러시아 잠수함이 기지를 떠날 때 이를 추적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노르웨이는 미사일과 항공기 발사에 대한 조기 경보를 제공함으로써 미국의 안보에 기여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스톨텐베르그 전 사무총장은 "핀란드와 다른 많은 유럽 국가들의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며 "이는 미국의 안보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르크 뤼터 현 나토 사무총장의 전임자로 2014∼2024년 나토를 이끈 스톨텐베르그 전 사무총장은 현재 노르웨이 재무장관을 맡고 있다.
그는 다만 미국과 유럽 사이에 안보 문제를 둘러싼 견해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나토를 유지하기 위해 유럽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국방 투자를 늘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현시점에 바로 그것을 하고 있다"면서 "독일은 이제 유럽 최대의 국방 투자국으로 확고히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요하네스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2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나토 틀 안에서의 새로운 비용 분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바데풀 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동맹 내 새로운 비용 분담 체계를 구축하고, 다음 주 (튀르키예)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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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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