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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호남 땅값 싸다, 반도체 공장 李정부내 완공 목표”

중앙일보

2026.06.29 02:46 2026.06.2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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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비서실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강훈식 비서실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가 끝난 뒤 브리핑을 열고 서남권에 건설할 예정인 반도체 팹(생산시설) 4기 완공 시점에 대해선 “이 정부 안에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남이 반도체 팹 입지가 선정된 배경에 대해선 “개발이 안 돼서 땅이 싸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 서남권(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기한은.
A : “일본 구마모토의 경우 2년 만에 반도체 공장이 새로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팹 짓는 데) 9년 이상 걸렸던 것이 사실이지만, 저희 목표는 이 정부 안(2030년 6월)에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도전할 것이다. 구마모토처럼 2년 안에 기반 공사를 충분히 마무리하고, 이후 기업이 공장을 짓기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TSMC 구마모토 제1공장은 2021년 10월 건설 계획을 발표해 2024년 2월 준공하고, 12월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Q : ‘기업 팔 비틀기’라는 비판이 나오는데.
A :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처음 시작한 게 1985년부터인데 2025년까지 총 수익이 295조원이었다. 그런데 올 한 해 수익 예상이 350조원이다. 지난 40년간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왔던 반도체 수익이 올 한 해 다 나온다. 내년에는 더 커진다는 것 아니냐. 일부 야당이 기업 팔 비틀어서 투자하도록 한다고 주장하는 건 기업 사정을 전혀 모르고 하는 이야기다. 대한민국은 이것을(반도체 추가 투자를) 해내지 않으면 미래 먹거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달려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전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대만 TSMC의 자회사로 공장 운영을 맡은 일본 규슈 구마모토 JASM 제1공장 간판. 교도통신=연합뉴스

전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대만 TSMC의 자회사로 공장 운영을 맡은 일본 규슈 구마모토 JASM 제1공장 간판. 교도통신=연합뉴스


Q : 반도체 공장 입지 선정 과정에서 호남을 택한 이유는.
A : “일단 호남은 개발이 안 돼서 땅값이 싸다. 영남은 비싸고, 충청도 많이 비싸졌다. 한 마디로 말하면, 싼 입지를 찾았다. (투자를 결정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기업들인데 용수, 전력, 땅값, 인력 등을 다 보고 판단하지 않았겠냐. (정부가 기업을 압박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방치됐던 호남이라는 땅이 새로운 기회라는 점을 이재명 대통령이 설명했다. 정부가 기업을 이렇게 (투자) 하라고 해서 할 수 있으면 윤석열 정부 때 좀 열심히 하지 그랬나 생각이 든다. 그렇게 되지 않는다.”


Q : 호남에 산업용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A : “서남권의 대체 수자원 주요 공급 계획만 간단하게 말하면, 각종 댐의 여유 물량이 24만톤(t) 정도다. 예컨대 섬진강댐, 주암댐이 각각 12만톤, 7만톤이다. 또 기존 댐을 강화했을 때 생기는 것도 있다. 하수를 재이용하는 경우에도 30만톤 확보가 가능하다고 본다. 이렇게 되면 100만톤 이상은 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저희 계산이다. 문제는 (부정적) 프레임이다. 정부가 용수 공급 확인도 안 하고 발표할 정도로 실력 없는 말씀은 안 드린다.”


Q : 전력 확보 문제도 있는데.
A :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원전 관련 내용이 들어갈 것이다. 원전은 (건설에) 보통 9~10년 걸린다. 그것도 시기를 당기는 검토를 아마 할 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광주'를 직접 언급하면서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이날 개발에 한창인 광주 첨단 3지구 일대 모습.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광주'를 직접 언급하면서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이날 개발에 한창인 광주 첨단 3지구 일대 모습. 뉴스1


Q : 정주 여건 관련해 좋은 학교가 필요하다는 요구도 있다.
A : “기업들의 가장 큰 요구인데, 정확히는 좀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 다만 초·중·고등학교를 새로 짓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


Q : 전남·광주 통합에 따른 정부 지원금 20조원이 전부 반도체에 투입되나.
A : “기업 투자 규모와 함께 맞춰서 가는 문제여서 구체적인 논의는 이후에 협의를 해봐야 한다.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이 소셜미디어에 밝힌 것처럼 5조원 이상, 20조원도 투입할 수 있다. 편하게 좀 말씀드리면, (기업의) 더 많은 투자가 있을 거다. 청와대의 기조는 ‘언더 프라미스 오버 딜리버리’(Under-promise, Over-delivery, 약속은 최소한으로 결과는 기대 이상으로)다.”


Q : 반도체 사이클 하락기가 생각보다 빨리 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A : “이전까지 반도체 업황은 사이클(주기)로 설명했다. 그것에 맞춰 투자를 적정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부분에 대한 가치 판단의 기준이 좀 다른 것 같다. 인공지능(AI)은 계속 고도화할 것이기 때문에 계속 공장이 더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이럴 경우 한국이 더 이상 반도체를 만들지 못하면 (경쟁 업체인) 마이크론이나 다른 기업에 잡아먹힌다는 게 기업들의 문제 인식이다. 그래서 (오늘 발표한) 투자는 예상대로 될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Q :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완공 시점을 앞당긴다는 계획도 발표됐는데, 지역 주민 반대가 있는 송전망 문제는 어떻게 풀 건가.
A : “기존 선로 용량을 증설하고, 또 전력망 중복 구간은 공동으로 건설하고, 일부 구간은 지중화하고, 주민들의 수용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별로 경쟁할 거다. 한 곳이 늦어지면, 다른 데가 먼저 될 건데 이런 부분이 주민 수용성을 높이는 레버리지(지렛대)로 작동할 것으로 본다.”



윤성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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