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어머니 중국인 아니라고 한 게 혐오? 맞다고 해야 하나”
중앙일보
2026.06.29 06:21
2026.06.29 17:52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자신의 어머니를 두고 “중국인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발언이 중국인 혐오라는 비판을 받은 데 대해 “중국인이 아닌데 중국인이라고 하면 웃으면서 동의해야 하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쪽 극단에서는 가짜뉴스로 중국인이라고 공격하고, 한쪽 극단에서는 그걸 공격으로 받아들이면 혐오라고 엉뚱한 소리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논란은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시위 현장에서 시작됐다.
당시 한 시위 참가자가 “어머니가 중국인이냐. 인터넷에서 봤다”고 묻자 이 대표는 “지금 욕한 것이다. 우리 어머니는 중국인이 아니다”며 “상주 양촌 출신”이라고 반박했다.
이 발언을 두고 이주인권 연구자인 박동찬 경계인의몫소리연구소 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정치인이 ‘중국인’이라는 표현을 욕처럼 사용한 셈”이라며 “중국 출신 부모를 둔 이주배경 청소년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엄연히 중국인이 아닌 저희 어머니에게 중국인이라고 한 걸 아니라고 했다고 혐오주의자가 되는 세상”이라며 “중국인이 아닌데 중국인이라고 하면 웃으면서 동의해줘야 한다는 이야기냐”고 반문했다.
이어 “매번 나오는 혐오니 갈라치기니 하는 선동의 수준이 딱 이렇다”고 덧붙였다.
박종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