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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처럼 관광객 모으자”…지자체, 국가정원 신청 쇄도

중앙일보

2026.06.29 08:01 2026.06.2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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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정원박람회가 열린 순천만국가정원. 박람회 당시 981만명이 찾았다. [사진 순천시]

2023년 정원박람회가 열린 순천만국가정원. 박람회 당시 981만명이 찾았다. [사진 순천시]

전남 순천시는 2023년 순천만정원박람회를 열어 관람객 981만 명을 끌어모았다. 당시 정원박람회로 생산 유발 효과 2조841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9488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정원(92만6992㎡)은 순천시가 2013년 4월 조성했다. 울산시도 2028년 4월부터 10월까지 태화강국가정원에서 국제정원박람회를 연다. 태화강국가정원은 울산시가 중구와 남구 태화강 부지 83만5452㎡에 2013년 만들었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지방정원에서 2019년 국가정원으로 승격됐다.

전국 자치단체에 정원 조성 붐이 일고 있다. 이에 산림청도 정원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29일 산림청에 따르면 2025년말 기준 전국의 등록 국가정원은 순천만국가정원과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등 2곳이다. 지방정원은 등록(16곳), 조성 중(41곳), 계획 중(11곳) 등 총 68곳에 달한다. 지방정원은 시·도지사가 등록한다. 등록된 지방정원은 2022년 5곳에서 2배 이상 급증했다. 대표적인 등록 지방정원으로는 경기 양평군 세미원, 전남 담양 죽녹원, 경남 거창 창포원, 강원 영월 연당원, 경북 경주 청북천년숲 등이다. 현재 등록됐거나 조성 중인 지방정원 가운데 30여곳이 국가정원 등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민간정원은 184곳에 이른다. 산림청 관계자는 “국가정원 지정 신청 등 정원 산업이 활성화한 것은 순천만 등 기존 국가정원 성공이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국가정원으로 등록되면 정부에서 연간 최대 40억원까지 지원받는다. 또 정부가 정원지원센터도 설치해주고, 국가정원박람회를 열면 예산을 지원한다. 산림청은 정원의 역사성과 특수성, 정원 활용도, 지역협력 방안, 문화적 파급효과 등을 평가해 70점 이상을 얻은 곳을 대상으로 2차례 더 심의해 국가정원 등록 여부를 결정한다. 산림청 수목원정책과 이승란 사무관은 “정원은 주민 힐링·휴식공간을 넘어 주요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아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최근 ‘제3차 정원진흥기본계획(2026~2030)’을 내놓고 정원산업 활성화에 나섰다. 2030년까지 국가정원은 2배로, 지방정원은 4배로, 민간정원은 3배로 각각 확대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이번 계획의 컨셉트는 정원을 단순한 녹지공간에서 벗어나 ‘삶의 질 향상’ ‘지방 상생’ ‘기후 적응’ ‘생물다양성 증진’을 아우르는 생활 기반 인프라로 확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은 도심 속 녹색 생활공간도 확충한다. 전국에 생활정원 500곳을 추가 조성하고 우수 민간정원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참여형 정원문화 프로그램과 사회적 약자 대상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이용객 6000만명 달성이 목표다.

또 2028년 정원분야 국가 전문 자격증을 신설하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을 통해 연 2만3000명의 정원분야 관리·운영 인력을 육성한다. 산림청은 정원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정원소재(식물 등) 표준체계를 마련하고, 산업화를 지원한다. 신품종 300종 육성 지원과 국립정원소재센터를 개원하고, 수출 지원(14건)과 국제 파트너십을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정원을 가꾸고 누릴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방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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