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국민의힘 의원 징계’ 관련 문자를 확인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를 둘러싸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29일 또다시 고성으로 얼룩졌다. 6·3 지방선거 이후 벌써 네 번째 공개 충돌이다.
친한계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당내 구성원이 다 적으로 보이면 리더를 그만해야 될 때”라며 사퇴를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장 선거에서 큰 공을 세운 김재섭 의원, 지난 대선에서 당을 잘 이끈 김용태 의원 등이 해당 행위자로 보인다면 균형 잡힌 시야가 아니다”고 쏘아붙였다. 장 대표가 지난 24일 엿새 만에 퇴원해 “기강을 잡겠다”고 한 데 이어 26일 보수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의 사퇴를 주장해 온 우 최고위원과 김재섭·김용태 의원에 대한 징계 가능성을 언급한 걸 지적한 것이다.
그러자 김민수 최고위원은 “우 최고위원이 공개 석상에서 당원들이 뽑은 당 대표를 공개 모욕한 것 빼고는 (다른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본인이나 사퇴하라”고 받아쳤다. 비공개 전환 뒤엔 고성이 회의장 밖까지 흘러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이미 네 번째 공개 사퇴 요구에 직면한 장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어떤 결정을 하든, 최고위에서 누가 어떤 발언을 하든 나는 사퇴하지 않는다. 최고위원 중 사퇴할 사람은 이 자리에서 사퇴하시라”고 말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이날 강명구 의원이 국민의힘 당직자와 텔레그램으로 징계 대상자 관련 논의를 하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며 징계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 해당 메시지엔 친한계 인사의 징계 사유가 적시됐다. 배현진·진종오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은 ‘한동훈 무소속 의원 선거 지원’, 한기호 의원은 ‘당 대표, 박민식 부산 북갑 후보 비하 발언’이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다음주 초 소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