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주재한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 보고회’를 통해 호남 반도체 투자가 공식화되자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보고회 전인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판을 쏟아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서로 경쟁하는 두 대기업이 동시에 같은 입지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는 것 자체가 관치 개입에 따른 억지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신동욱 최고위원도 “반도체에 물이 가장 중요한데, 광주·전남에 물이 부족한 건 여러 보고서에 나와 있다”며 “나중에 다 감옥 갈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호남 반도체로 인해 투자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경기도 ‘반도체 벨트’ 지역구 의원들도 나섰다. 유의동(평택을)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화성을) 개혁신당 대표는 합동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로운 입지를 졸속 발표했다”며 “2028년 첫 삽을 뜨는 용인 국가산단은 국가가 강제 수용까지 해가며 ‘여기가 반도체의 자리’라고 못 박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성남 분당갑)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호남 반도체 공장은 수많은 땅 부자를 양산할 것”이라며 “(땅 주인 중) 정부·여당 인사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냐”고 했다.
이에 민주당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은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를 살포하고 있다. 제 정신이냐”며 “악의적 발목잡기”라고 비판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도 “호남을 지원하면 정치 도박이고, 영남을 지원해야 균형발전이냐”고 했다. 박지원 의원은 “더 이상 호남 특혜, 팔 비틀기 갈리치기, 왜곡으로 국력을 낭비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건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우리 광주·전남에 이런 날이 올 줄 정말 몰랐다. 눈물이 난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