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FBI 세금 문제 집중 조사 수백만 기부금 이해충돌 논란 뉴섬 “트럼프 정치 보복” 반발
제니퍼 시벨 뉴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부인 제니퍼 시벨 뉴섬(사진)이 운영하는 비영리단체와 영상 제작사의 재정 및 세금 문제를 조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섬 주지사는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주지사 부인이 운영하는 단체에 수백만 달러의 기부금이 주지사의 권유로 모인 만큼 이해충돌 논란도 부각되고 있다.
29일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연방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시벨뉴섬이 설립한 비영리단체 ‘캘리포니아 파트너스 프로젝트’를 비롯해 성평등 교육·영상 제작 단체인 리프리젠테이션 프로젝트 등 3곳의 기부금 및 재정 자료를 들여다보고 있다. 조사는 시벨뉴섬의 세금 문제와 데이나 윌리엄슨 전 뉴섬 주지사 비서실장의 부패 스캔들 등을 계기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대상 가운데 캘리포니아 파트너스 프로젝트는 2020년 설립 이후 ‘비헤스티드 페이먼트(behested payment)’ 방식으로 약 510만 달러의 민간 기부금을 받았다. 이는 특정 공무원이 공익사업이나 정부 기관을 위해 기업·개인 등 제3자에게 기부를 요청해 성사되는 방식이다. 기부금으로 위장한 뇌물이나 불법 정치자금 거래를 막기 위해, 기부를 요청한 공무원은 관련 내역을 30일 이내에 보고해야 한다.
시벨뉴섬은 캘리포니아 파트너스 프로젝트에서 급여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지사 부인이 운영하는 단체가 주지사의 권유를 통해 거액의 민간 기부를 받는 구조 자체가 논란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섬 주지사는 자신과 부인이 숨길 것이 없다며 최근 수년 치 세금 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시벨뉴섬 역시 성명을 통해 이번 조사를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반대 세력뿐 아니라 가족까지 겨냥한 보복성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한편 뉴섬 주지사의 비헤스티드 페이먼트 기부금은 2020년 팬데믹 기간에도 한 차례 논란이 됐다. 당시 뉴섬 주지사의 권유로 각종 단체에 전달된 기부금이 2억2600만 달러까지 급증하면서 투명성 문제가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