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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로 산 우리 아이 샌들...유해화학물질 ‘범벅’

중앙일보

2026.06.2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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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신발과 완구·모자 등 일부 제품에서 국내 안전기준을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샌들. 유해화학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 서울시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샌들. 유해화학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제품 21개를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5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산업통상자원부 고시)상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해외직구 제품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KATRI시험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등에 의뢰해 진행했다.
유해화학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어린이샌들 모습. 사진 서울시

유해화학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어린이샌들 모습. 사진 서울시


가장 문제가 된 제품은 어린이용 신발이었다. 검사대상 9개 중 2개 제품의 메인 소재와 장식, 깔창 가죽 등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DEHP 등 7종 총합 0.1% 이하)를 최대 284.6배 초과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 등에 첨가해 유연성을 높이는 물질로,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간 노출될 경우 생식 기능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으며, 피부 자극도 줄 수 있다. 특히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의 경우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작은 부품은 유아가 삼킬 우려가 있다. 사진 서울시

작은 부품은 유아가 삼킬 우려가 있다. 사진 서울시


또 다른 어린이용 신발 1개 제품에서는 36개월 미만 어린이용 제품에 사용이 금지된 작은 부품 8개가 쓰였다. 작은 부품은 영유아가 삼킬 경우 질식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떨어뜨렸을 때 날카롭게 파손돼 찔림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완구. 사진 서울시

떨어뜨렸을 때 날카롭게 파손돼 찔림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완구. 사진 서울시


어린이용 완구 검사대상 7개 제품 가운데 비눗방울 장난감 1개 제품만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낙하 시험 과정에서 뿔 모양 부위가 파손되면서 날카로운 조각이 발생해 찔림 등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겉감 pH가 기춘치를 초과한 어린이모자. 사진 서울시

제품 겉감 pH가 기춘치를 초과한 어린이모자. 사진 서울시


이밖에 어린이용 모자 3개 제품 중 1개 제품이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겉감의 pH가 기준 범위(4.0~7.5)를 벗어난 8.2로 분석됐다. 섬유 제품이 이처럼 강산성 또는 강알칼리성을 띠면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적합 제품 5개에 대해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한편, 소비자들에게 해외직구 제품 구매 시 제품 정보와 안전 관련 표시 사항을 꼼꼼히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검사 결과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 관련 소비자 피해나 불만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핫라인 또는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접수해달라”고 말했다.



김민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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