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차세대 에너지 설비 '국가 소유·민간 대여' 추진
에너지 자급률 향상이 목적…철도 인프라 지원 방식 벤치마킹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 정부가 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 보급 확산을 위해 관련 제조 장비 등 필수 설비를 국가가 구입한 뒤 민간 사업자에게 대여하는 제도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0일 전했다.
민간 기업의 초기 투자 부담을 대폭 낮춰 에너지 자급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육·해·공 이동 인프라를 축으로 국산 에너지 도입을 촉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에너지 제조·소비·공급 전 단계에 걸친 필수 설비를 국가가 소유하고 민간에 빌려주는 것이다.
수소·암모니아 등 차세대 에너지는 물론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도 대상이다.
특히 해상풍력으로 얻은 대규모 청정 전력으로 물을 분해해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 구축이 이번 구상의 핵심 축이다.
이에 따라 수소 생산을 위한 해상풍력 설비와 운반선을 비롯해 유통·공급을 위한 항만 시설과 수소충전소, 그리고 최종 소비 주체인 물류·운송 사업자가 도입해야 할 수소 화물차와 선박까지 전 과정의 핵심 인프라가 대여 대상에 포함된다.
일본 정부가 이 같은 임대 제도를 구상한 것은 막대한 초기 비용 탓에 민간의 투자가 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소 트럭의 경우 대당 가격이 수천만 엔에 달해 개별 물류 기업이 선뜻 도입하기 어렵다.
이에 정부 산하기관이 선로 등을 보유하고 철도회사에 빌려주는 기존 철도 건설 지원 방식 등을 벤치마킹한다는 구상이다.
고속도로 방음벽 공간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민간 사업자에 대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화석연료 수입국인 일본의 에너지 안보 취약성이 부각된 만큼, 이번 대여 제도를 통해 국산 차세대 에너지의 실용화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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