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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부품 나르고 원격진단 척척…현대차의 ‘미래 정비소’

중앙일보

2026.06.29 18:29 2026.06.2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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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개관식을 연 경기 용인시 기흥구 현대차 수원하이테크센터에선 정비 차량을 '무인 카리프트 시스템'이 옮겨주고, 필요한 부품은 스마트로봇이 가져다 준다. 사진 현대차

30일 개관식을 연 경기 용인시 기흥구 현대차 수원하이테크센터에선 정비 차량을 '무인 카리프트 시스템'이 옮겨주고, 필요한 부품은 스마트로봇이 가져다 준다. 사진 현대차

“자동차 정비센터는 더이상 도시 구석진 곳에 있는 기능적시설이 아니다.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미래 자동차 서비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30일 경기 용인 기흥구 ‘현대차 수원하이테크센터’ 개관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몸이 아플 때 최고의 종합병원을 찾듯, 현대차·제네시스 고객에게 세계 최고의 진단과 정비서비스 제공하는 미래서비스 거점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에 문제가 있으면 원인을 원격으로 찾아내고, 로봇이 정비에 필요한 부품을 알아서 가져다준다. 새롭게 문 연 현대차의 ‘미래정비소’ 모습이다. 현대차는 오는 7월 1일부터 수원하이테크센터의 공식 운영에 들어간다.

차량 입고 전부터 원격진단 서비스 플랫폼(Remote Diagnosis Service Platform)으로 차량 데이터를 사전 분석하고, 최적의 정비 방법을 제시한다. 정비 대상 차량을 옮기는 건 ‘무인 카리프트 시스템’이 알아서 해준다. 수리에 필요한 부품 운송은 자율부품이송로봇(AMR)·자율주행운반로봇(AGV)·자율케이스처리로봇(ACR) 등 스마트 로봇이 가져다준다.

수원하이테크센터에는 ‘데이터&음향진동(NVH)분석실’을 신설해 원인 규명이 쉽지 않은 결함도 소음·영상·제어기통신 등의 진단 장비를 활용해 찾아낼 수 있도록 했다. ‘품질합동분석실’은 차량 품질 문제가 발생했을 때 분석 결과를 연구소·본사 유관 부문과 실시간으로 공유해 원인을 조사하는 역할을 한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현대차 '수원하이테크센터' 모습. 사진 현대차

경기 용인시 기흥구 현대차 '수원하이테크센터' 모습. 사진 현대차

경기 용인시 기흥구 현대차 '수원하이테크센터' 1층 아트리움 내부. 사진 현대차

경기 용인시 기흥구 현대차 '수원하이테크센터' 1층 아트리움 내부. 사진 현대차

용인에 세워졌음에도 기존 수원 영통구에서 운영하던 센터 기능을 옮겨왔기 때문에 ‘수원’이란 이름을 유지했지만, 서비스 환경은 크게 달라졌다. 건물만 해도 지하 2층~지상 5층에 연면적 5만1497㎡ 규모로, 경기 남부권 수리센터 중 최대다. 원형 타워 디자인의 건물 외벽 파사드에는 빛의 유입과 반사를 조절하는 루버(louver)를 적용해 입체감과 상징성을 더했다. 내부 공간도 고객이 차량 입고 등 전 과정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서비스 경험과 공간 활용성을 함께 고려해 설계했다. 외부에는 전기차·수소전기차 충전공간까지 갖췄다.

자동차 정비소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크게 줄인 것도 특징이다. 수원하이테크센터는 100% 예약제로 운영하고, 입고 상담부터 출고까지 1명의 엔지니어가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전담 엔지니어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대차는 소프트웨어중심차(SDV)·전동화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수원하이테크센터 등 전국 22개 하이테크센터를 고난도 정비 특화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원하이테크센터는 정비센터 중 처음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기반 자동화 정비 환경을 구축한 게 특징”이라며 “단순한 정비 시설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서비스 혁신 거점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고석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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