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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는 주거비에도 밴쿠버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

Vancouver

2026.06.2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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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곳곳 밀집한 청정 공원과 계곡이 주거 스트레스 상쇄하는 요인
소득 대비 주거비 한계 도달했어도 일상에서 체감하는 강점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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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가 북미 최고 수준의 주거비와 생활고 속에서도 대중교통 편의성과 자연환경이 도시 생명력을 유지하는 버팀목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밴쿠버의 1베드룸 평균 임대료는 2,385달러, 2베드룸은 3,330달러에 달하며 시민 3분의 1 이상이 최저 생활임금에 못 미치는 소득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실정이다.
 
"버스 타고 밀림으로"…비용 부담 없는 녹지 접근성
 
소득 대비 주거비 부담이 한계에 달하고 고용 시장마저 악화됐으나 시민들이 체감하는 도시의 강점은 뚜렷했다. 가장 먼저 꼽힌 자산은 세계적 수준의 자연환경과 야외 활동 접근성이다. 시민들은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원시림에 가까운 공원과 산책로에 진입할 수 있어 비용 부담 없이 여유를 누릴 수 있다. 멀리 떨어진 산악 지대까지 이동하지 않아도 메트로 밴쿠버 전역의 공원과 계곡 등 도심 곳곳에 녹지 공간이 밀집해 있어 주거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차 없어도 거뜬…북미 최고 수준의 대중교통망
 
차량이 없어도 생활에 큰 불편이 없는 교통 인프라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내 전역을 잇는 자전거 도로망과 대중교통, 차량 공유 서비스가 잘 갖춰져 이동이 편리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특히 밴쿠버 대중교통은 북미의 비슷한 규모 도시 가운데서도 효율성이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스카이트레인을 이용하면 환승 없이 도심까지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일상 채우는 미식 문화와 정착 만족도
 
다채로운 먹거리와 식음료 문화도 밴쿠버 생활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세계 각국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과 로컬 커피 전문점,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신선한 농산물 공급망이 일상 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언급됐다. 겨울철인 2월에도 해안가를 산책할 수 있는 온화한 기후와 아파트 발코니에서 원예를 즐기는 생활문화도 밴쿠버만의 장점으로 평가받았다. 주거비와 민생 경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지만, 도시가 제공하는 생활 환경과 여가 문화는 많은 시민이 밴쿠버를 떠나지 않는 이유로 꼽혔다.

밴쿠버 중앙일보=이주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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