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국립창원대와 LG전자는 '지산학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맺고 대학에 'LG HVAC 연구센터' 건립 등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국립창원대
지방대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부의 ‘특성화지방대학(글로컬대학) 지원 사업’ 평가에서 국립창원대와 경상국립대가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30억 상당 인센티브를 추가 지원받는다. 반면 통합 과정에서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충북대·한국교통대는 2년 연속 최하위 평가를 받아 지정취소 절차를 밟게 됐다.
교육부는 글로컬대학 27개 모델(35개 대학)에 대한 올해 성과평가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스스로 설계한 혁신모델 중 혁신성 및 실현가능성이 높은 모델을 선정해 각 대학에 5년간 예산 1000억원을 집중 지원한다.
지정 연차별 평가 결과, 2024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모델 중에서는 국립창원대·한국승강기대가 가장 높은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창원대는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과 연합연구원인 ‘경남창원특성화과학원’ 설립 추진을 위한 1000억원 규모 공동투자협약을 체결, 창원국가산단의 핵심 연구개발(R&D)과 산업기능인력 양성 수요에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캠퍼스에 ‘LG 냉난방공조(HVAC) 연구센터’를 유치한 점도 근거가 됐다. 조영태 창원대 글로컬사업단장은 “LG HVAC센터는 데이터센터나 반도체생산설비에 활용되는 냉각장치 등 LG 공조시스템을 대학과 기업이 공동 실험·연구할 수 있는 시설”이라며 “기업의 연구시설을 캠퍼스로 들여와 학생들은 보다 수준높은 실습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2023년 지정돼 3년간의 성과를 종합 점검받은 동행평가에서는 경상국립대와 포항공대가 A등급을 받았다. 경상국립대는 국내 최초로 ‘우주항공 단과대학’을 설립했다. 학부와 대학원, 취업을 연계한 프랑스식 엘리트 교육 시스템인 ‘한국형 그랑제꼴 모델’을 도입하고, 서울대와 공동 교육과정 개설, 미국 네바다대·영국 클랜필드대·프랑스 인사-툴루즈대 등 해외 대학과의 복수학위 체계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대학이 우주항공·방산 등 지역 전략산업 수요에 맞춘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결과에 따라 올해 국고지원금이 차등 확정된다. 국립창원대·한국승강기대는 인센티브 28억원을 포함해 지원금 308억을 받게 된다. A등급의 경상국립대와 포항공대는 275억원을 각각 확보했다. 2025년 지정대학 중 A등급을 받은 순천향대도 105억원을 받는다.
반면 대학 통합을 전제로 지정된 충북대·교통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혁신과제 이행이 미흡하단 이유로 최하위 점수인 D등급을 받았다. D등급이 최종 확정되면 지정이 취소되고 관련 국가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글로컬 사업 수주를 전제로 재원조달 계획을 밝혔던 두 대학의 통합 추진도 불투명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향후 지정 취소가 최종 확정된 후, 대학 측이 통합을 철회할 경우 기존에 교부된 지원금에 대한 환수 조치까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