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경희학원, 미원평화상에 ‘인류 종말 시계’ 세계원자과학자협 선정

중앙일보

2026.06.29 22:5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학교법인 경희학원(이사장 조인원)이 제2회 미원평화상 수상 기관으로 세계원자과학자협회(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를 선정했다. 경희학원은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제2회 미원평화상 수상자 발표 행사’를 6월 29일 개최했다. 시상식은 9월 21일 유엔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해 열리는 ‘제45회 세계평화의 날 기념 국제회의 Peace BAR Festival’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세계원자과학자협회는 매년 초 ‘인류 종말 시계(Doomsday Clock)’를 발표하는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인류가 자초한 파국까지 남은 시간을 ‘자정’에 비유해 핵전쟁·기후위기·생명공학·인공지능(AI) 등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전 지구적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알려 왔다.

미원평화상 선정위원회는 세계원자과학자협회가 핵무기와 기후변화, AI 등 인류의 실존을 위협하는 복합위험을 과학적 언어로 경고하며 평화 담론의 지평을 넓혀 온 점을 평가했다.

선정위원장인 이리나 보코바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세계원자과학자협회는 지난 80여 년 동안 인류가 파국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섰는지를 가시화하고, 현대 문명 패러다임의 한계를 경고해 왔다”며 “엄밀한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핵무기, 기후 변화, 파괴적 기술 등 실존적 위협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고 밝혔다.

조인원 경희학원 이사장은 “지금은 상호연결된 복합위기의 시대”라며 “세계원자과학자협회가 과학적 통찰로 시대의 경고를 전해 왔다면, 경희는 학문과 교육을 통해 인간 의식과 실천을 일깨우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길은 달랐지만 인류의 미래를 지키고 평화를 새로운 문명의 토대로 세우려는 지향은 같았다”고 강조했다.

세계원자과학자협회는 1945년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이 핵기술의 윤리적 책임을 공론화하기 위해 설립한 독립 비영리 기관이다. 유진 라비노위치와 하이먼 골드스미스가 공동 창립했으며, 같은 해 12월 매거진 『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 창간호를 발행했다.

1948년 아인슈타인이 창설한 명예 과학자 후원단에는 오펜하이머가 초대 위원장으로 참여했다. 역대 40명 이상의 노벨상 수상자도 이름을 올렸다.

미원평화상은 경희학원 설립자 미원 조영식 박사의 평화 사상과 실천을 계승하고, 지구행성사회의 미래를 위해 헌신한 인사 또는 기관을 기리기 위해 2024년 제정됐다. 격년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며, 수상자에게는 미화 20만 달러의 세계평화 후원금이 수여된다.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