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학생 건강검진, 내년부터 원하는 기관·시기에…국가 검진엔 AI 활용 확대

중앙일보

2026.06.29 23:18 2026.06.29 23:2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건강검진 중 혈액 검사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 중앙대병원

건강검진 중 혈액 검사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 중앙대병원

내년부터 학생 건강검진을 원하는 의료기관에서, 원하는 시기에 받을 수 있게 된다. 국가건강검진 내 인공지능(AI) 활용이 확대되고, 대장암 검진엔 대장내시경 검사가 도입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30일 국가건강검진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이러한 내용의 ‘제4차 국가건강검진종합계획(2026~2030)’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건강검진기본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며, 정부의 국가건강검진 정책 방향을 정하는 역할을 한다. 4차 계획은 ‘생애 맞춤 건강검진으로 모두가 누리는 평생건강’이란 목표를 내세웠다. 올해 기준 2조6000억원의 재정이 들어가는 국가건강검진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이날 확정된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학교장 주관으로 이뤄지는 학생건강검진을 내년 3월부터 건강보험공단에서 전면 위탁 운영하기로 했다. 초1·초4·중1·고1 대상의 학생 검진이 국가 건강검진 체계로 통합·관리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수검자 입장에선 다른 일반 검진과 동일하게 연중 원하는 시기에, 학생 검진을 하는 어떤 기관에서든 검진받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변화다. 학교장이 학교 근처 검진기관 몇 곳을 지정하면 특정 시기에 몰아서 받는 방식이 사라지는 셈이다.
건강검진을 위한 내시경 기기에 불이 켜진 모습. 전민규 기자

건강검진을 위한 내시경 기기에 불이 켜진 모습. 전민규 기자

전은정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기존엔 학생 검진 결과를 학교에서 갖고 있었는데, 건보공단이 이를 가져오면서 전 생애에 걸친 검진 데이터 축적도 가능해졌다”면서 “개인 맞춤형 서비스 지원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학생건강검진 중 흉부 X선 검사는 결핵 등 고위험군에만 선별 검사하는 형태로 바뀐다. 소아비만 조기 발견을 위해 혈액검사 대상은 기존 비만 학생에서 과체중 학생으로 확대한다.

학생뿐 아니라 생애주기별로 검진 내용이나 기간이 수정될 예정이다. 영유아 검진은 초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차 검진 기간을 생후 14~35일에서 생후 14일~2개월로 연장하는 걸 검토한다. 8차 검진도 66~71개월에서 66~75개월로 늘리는 방안을 살펴보기로 했다.

현재 분별잠혈검사 양성 판정 시 추가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는 대장암은 지난해 개정된 검진 권고안 등을 고려해 대장내시경 검사 도입을 추진한다. 폐암 검진은 미국 등 해외 주요국이 검진 시작 연령을 낮추고 최소 흡연력을 줄이는 상황을 반영해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제4차 국가건강검진종합계획 주요 목표. 자료 보건복지부

제4차 국가건강검진종합계획 주요 목표. 자료 보건복지부

한편 정부는 빠르게 발전하는 AI·디지털 기술을 국가건강검진에 활용하기 위한 전략도 수립하기로 했다. 연구와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검진 전(질병 위험 예측), 검진 중(AI 영상 판독), 검진 후(검진 결과 설명) 등 모든 단계에 적용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AI 기술 활용 시 예측되는 건강증진 효과와 판독 정확도, 비용 효과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AI를 기반으로 한 폐암 발생 위험 예측 모형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생성형 AI 기술을 바탕으로 검진 결과를 개인 맞춤형으로 설명해주는 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형훈 복지부 2차관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검진 항목 검토, AI 기술 활용으로 더욱 정확하고 편리한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종훈([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