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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조 빚에 쓰러지는 자영업자… ‘고령·영세’부터 터진다

중앙일보

2026.06.29 23:22 2026.06.30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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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계자들이 역대 최대 규모의 빚더미와 연체율 속에서 폐업 위기를 맞고 있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 잔액이 1100조 원에 육박한 가운데, 고금리 압박을 견디지 못한 영세 소상공인과 은퇴 후 생계형 전선에 뛰어든 60대 이상 고령층이 한계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의 금융권 대출 잔액은 1095조5000억원으로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불과 3개월 사이에 2조6000억원이 불어났다. 원리금을 1개월 이상 밀린 연체액도 22조3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다. 연체율 역시 2.04%로 치솟으며 10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래픽] 소상공인 폐업률 현황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3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폐업자 통계분석 및 폐업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소상공인 주요 6대 업종의 폐업률은 11.08%로 전체 사업자 폐업률(8.64%)을 상회했다.   minfo@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인스타그램 @yonhapgraphics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그래픽] 소상공인 폐업률 현황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3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폐업자 통계분석 및 폐업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소상공인 주요 6대 업종의 폐업률은 11.08%로 전체 사업자 폐업률(8.64%)을 상회했다. [email protected] X(트위터) @yonhap_graphics 인스타그램 @yonhapgraphics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특히 신용도와 소득이 낮은 취약 차주들이 주로 찾는 제2금융권에서의 연체율이 높아졌다.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12.79%로 저축은행 사태 여파가 지속되던 2015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았다. 카드ㆍ캐피탈 등 여신전문사의 연체율(3.98%) 역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1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 자영업자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이 더 커지면서 연체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한은 관계자는 “저축은행, 여신전문사는 다른 업권보다 신용도나 소득이 낮은 취약 차주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금리 상승의 영향을 민감하게 받으면서 연체율이 크게 뛰었다”고 말했다.

이런 압박은 폐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사업자는 97만6000개로 폐업률은 8.64%를 기록했다. 이 중 음식·숙박·도소매 등 소상공인 중심의 6대 업종 폐업률은 11.08%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규모가 작은 간이사업자(12.15%)일수록 폐업 타격이 더 컸다.

최원영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규모가 작은 소상공인의 폐업률이 전체 평균보다 훨씬 더 높은 타격을 받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가장 심각한 약한 고리는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다른 연령대의 폐업은 정체되거나 줄어든 반면, 60대 이상 폐업 비중은 2023년 22.3%에서 지난해 24.4%(23만 7000 개)로 매년 나 홀로 증가세다. 은퇴 후 준비 없이 생계형 자영업에 뛰어들었다가 경쟁에서 밀려난 결과다.

고령층은 문을 닫을 때 짊어지는 빚의 무게도 가장 무거웠다. 60대 이상의 폐업을 결심할 당시 부채는 평균 9897만원이었다. 이어 50대(8424만원), 40대(7673만원), 30대(7295만원), 20대 이하(3567만원) 순이다.



김연주.최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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