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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고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외친 배재고, 야구협 스포츠공정위 회부

중앙일보

2026.06.30 00:22 2026.06.30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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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 경기에서 상대 팀 선수를 향해 지역 비하 구호를 외친 배재고 야구부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된다.

KBSA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는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 연합뉴스

KBSA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는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 연합뉴스

KBSA는 30일 “현재 관련 경위와 진술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며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며 “다음달 1일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해 관련 규정에 따라 공정하고 엄정한 절차를 거쳐 필요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재고 선수단은 지난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광주일고)와의 1회전에서 단체 율동과 함께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등의 구호를 반복해 외쳐 물의를 빚었다.

지난 5월 스타벅스코리아가 ‘탱크데이’라는 이름의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희화화하는 듯한 표현을 사용해 사회적인 지탄을 받았는데, 배재고 학생들이 광주 지역 고교 선수들을 향해 그 사태를 암시하는 야유를 쏟아낸 거다. 광주일고 코치진은 즉각 “이 응원 구호를 제지해달라”고 항의했고, 배재고 감독과 코치들은 경기 후 상대 더그아웃을 찾아가 사과했다.

그러나 사태는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KBSA를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했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교원단체가 일제히 성명을 냈다. KBSA의 스포츠공정위 개최 외에 서울시교육청도 이미 별도 조사에 착수했다. 당장 다음달 2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배재고와 순천 효천고의 경기가 잡혀 있는데, 이 경기의 진행 여부도 협회 스포츠공정위를 통해 결정된다.

배재고 야구부에는 올해 프로 지명을 기대하는 선수도 일부 포함돼 있어 이 사건이 이들의 진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을 모은다. KBO 관계자는 “학교폭력으로 인한 자격정지 이상 징계를 받아야 KBO 신인드래프트 참가가 제한된다. KBO가 이 사건에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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