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사장 송상근)가 부산항을 동북아 크루즈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2030 부산항 크루즈산업 활성화 계획’을 6월 30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글로벌 크루즈 시장 성장에 대응하고, 부산항을 대한민국 크루즈 산업의 중심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이다. 부산항만공사는 2030년까지 크루즈선 520항차, 관광객 100만명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부산항 크루즈 이용객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부산항에는 203항차, 약 25만7000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방문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19항차, 32만여 명이 부산항을 찾았다. 연말에는 총 420항차, 약 70만 명이 부산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러한 증가세를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가기 위해 크루즈 유치, 국내 저변 확대, 연관산업 활성화를 3대 추진전략으로 정하고 10대 중점과제를 추진한다.
크루즈 유치 분야에서는 단순 기항 중심에서 벗어나 모항 중심 체계로 전환한다. 해외 관광객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서울을 관광한 뒤 KTX로 부산으로 이동하고, 부산항에서 크루즈에 승선하는 항공·철도 연계 모항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준모항 운영도 확대한다. 올해 운영을 시작한 MSC 벨리시마호를 기반으로 로얄캐리비안, 아도라 크루즈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4시간 터미널 운영체계를 바탕으로 오버나잇 크루즈도 늘릴 계획이다.
늘어나는 크루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도 확충한다.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말까지 북항 크루즈터미널의 CIQ 구역과 대합실을 기존보다 2배 이상 넓히고, 영도 크루즈터미널에는 보안검색 임시시설을 신축해 보안장비 6기를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5000명 이상 대규모 크루즈선의 모항 운영을 처리할 수 있는 전용 크루즈터미널을 2030년까지 신축할 계획이다.
국내 크루즈 수요 기반도 넓힌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관광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여행업계와 일반 국민 대상 크루즈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국제행사와 연계한 포트세일즈를 추진한다. 부산과 제주가 함께 기항하는 상품 개발과 공동 마케팅도 추진할 예정이다.
크루즈 연관산업 활성화도 추진한다. 부산항만공사는 지역기업과 글로벌 선사를 연결하는 비즈니스 상담회 확대, 해외 판로 개척 지원, 민·관·산·학 협력체계 구축 등을 통해 크루즈 산업 생태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부산을 중심으로 울산·경남·경북을 연계한 권역 관광상품도 고도화한다. 문화·역사·해양레저 등 체험형 콘텐트를 확대해 크루즈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지역 소비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최근 크루즈 시장 회복과 국제정세 변화로 부산항 크루즈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러한 기회를 부산항의 경쟁력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항과 영도를 대한민국 크루즈 산업을 이끄는 중심항으로 육성해 부산항을 동북아 크루즈 허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