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독방 에어컨 설치해달라”…인권위, 진정 104건 무더기 각하
중앙일보
2026.06.30 03:12
2026.06.30 13:23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속행 공판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서울중앙지법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독방에 에어컨을 설치해 달라는 내용 등이 담긴 진정을 모두 각하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인권위는 지난 2월 23일 윤 전 대통령의 수용시설 내 인권침해를 우려한 지지자들의 진정 104건을 전부 각하했다고 30일 밝혔다.
인권위는 피해자인 윤 전 대통령이 관련 조사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가 명백한 만큼 진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지지자들은 잇달아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전체 104건 가운데 가장 많은 80건은 교정시설 환경이 열악해 인권이 침해되고 있다며 독방에 에어컨 설치를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윤 전 대통령이 생활하는 2평대 독방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고 선풍기만 비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자들은 “폭염 속 고령자를 좁은 방에 수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그러나 인권위는 해당 내용을 포함한 관련 진정 104건을 모두 각하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