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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탈락 후폭풍, FIFA 랭킹도 무너졌다...한국 32위 추락, 4년 6개월 만의 최저

OSEN

2026.06.30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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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몬테레이(멕시코), 이대선 기자]

[OSEN=몬테레이(멕시코), 이대선 기자]


[OSEN=정승우 기자] 조별리그 탈락의 후폭풍은 FIFA 랭킹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한국 축구가 4년 6개월 만에 최저 순위까지 내려앉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9일 업데이트한 남자 축구 세계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랭킹 포인트 1558.72점을 기록, 32위에 자리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20위권을 유지하던 한국은 대회 조별리그 탈락 이후 30위권으로 밀려났다. 한국이 FIFA 랭킹 32위까지 떨어진 것은 2021년 12월 33위 이후 4년 6개월 만의 최저 기록이다.

한국은 2022년 2월 발표된 랭킹에서 29위에 오른 뒤 줄곧 20위권을 유지했다. 지난해 12월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당시에는 22위였고, 이번 대회 본선 개막 직전에는 25위였다. 한때 아시아 최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던 대표팀의 순위가 이번 대회를 거치며 크게 흔들렸다.

원인은 월드컵 본선 부진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출발했다. 이후 공동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패했고, 조 최약체로 꼽히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최종전에서도 0-1로 무너졌다.

1승 2패, 승점 3. 한국은 A조 3위에 머물렀다.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3위 12개 팀 가운데 상위 8개 팀도 32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었지만, 한국은 조 3위 팀 순위에서 10위에 그쳤다. 32강 진출은 무산됐다.

월드컵 본선 탈락은 곧바로 랭킹 포인트 하락으로 이어졌다. FIFA 랭킹은 A매치 결과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경기 결과뿐 아니라 상대 전력, 대회 중요도 등이 함께 반영된다. 월드컵 본선은 가장 높은 비중이 적용되는 대회 중 하나다. 조별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한국은 포인트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문제는 추가 하락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점이다. 월드컵 토너먼트가 아직 진행 중인 가운데, 한국보다 낮은 순위에서 대회를 시작한 팀들이 32강 이상 무대에 올라 있다. 이들 국가가 토너먼트에서 승리를 추가할 경우 한국은 순위 경쟁에서 더 밀릴 수 있다.

이미 캐나다는 32강전에서 남아공을 1-0으로 꺾고 30위에 올랐다. 스웨덴(36위), 파라과이(37위), 콩고민주공화국(41위) 등도 이후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한국의 32위는 고정된 순위가 아니라 더 내려갈 여지가 있는 순위다.

랭킹 하락은 단순한 숫자 문제가 아니다. FIFA 랭킹은 향후 월드컵 예선, 국제대회 조 추첨, 시드 배정 등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높은 랭킹은 대회 준비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반대로 랭킹 하락은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 저하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결과와 내용을 모두 잃었다. 2회 연속 원정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에 도전했지만, 48개국 확대 체제에서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최종 순위는 34위. 순위로만 보면 한국의 월드컵 참가 역사상 가장 낮은 성적이다.

이제 대표팀은 순위 회복보다 경기력 회복을 먼저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단기적인 랭킹 반등보다 중요한 것은 다시 경쟁력을 만드는 일이다. 향후 A매치에서 안정적으로 승점을 쌓고, 무너진 흐름을 끊어야 한다.

월드컵 실패는 공항에서의 침묵 귀국으로 끝나지 않았다. FIFA 랭킹 32위 추락이라는 숫자로도 남았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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