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을 들은 학생들은 고교 4년을 앞만 보고 달린다. AP 과목을 최대한 수강하고, 디베이트 클럽에 가입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운동 두 개를 병행한다. 부족한 잠은 당연한 대가로 여긴다.
선배들의 명문대 합격 소식이 SNS에 올라올 때마다 압박감은 더 커진다. 12학년이 되면 목표는 오직 하나, 명문대 합격으로 좁혀진다.
그러나 결과는 늘 기대한 대로 나오지 않는다. 합격 발표일 컴퓨터 화면에는 축하 메시지 대신 불합격 통보가 떠 있는 경우도 많다. 수년간의 노력이 한순간에 부정당한 듯한 기분이 든다. 주변에서는 “학교가 널 놓친 거야”라며 위로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중요한 질문이 남는다.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정말 다른 선택을 할까.
많은 학생과 부모는 명문대가 성공을 결정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 믿음은 사실이라기보다 사회가 만들어 낸 이야기에 가깝다. 워런 버핏은 하버드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았지만, 그 사실이 그의 성공을 설명하지는 못한다. 명문대는 좋은 교육과 인맥을 제공하지만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은 대학의 이름이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살아가는가다. 호기심과 성실함, 회복력을 갖춘 학생이라면 어느 학교에 가든 가능성은 결코 작지 않다.
적잖은 학생들이 과외활동을 잘못된 시각으로 바라본다. 입학사정관에게 보여주기 위한 ‘스펙 쌓기’에 집중하고, 단 한 번 참석한 클럽을 액티비티 리스트에 올리기도 한다.
활동의 의미보다 기록 자체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학생들은 스피치 기술뿐 아니라 팀을 이끄는 법, 예산을 관리하는 법, 다른 사람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만드는 기쁨을 배운다. 과외활동의 진짜 목적은 보여주기가 아니라 성장하는 것이다.
오늘날 대학 입시는 많은 학생에게 지나친 부담이 되고 있다. 건강과 잠, 행복을 포기하면서까지 좁은 합격 가능성에 모든 것을 거는 학생도 적지 않다. 그 끝에 남는 것은 번아웃과 실망뿐인 경우도 많다.
대학 입시는 중요하지만 인생 전체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스펙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 관심 있는 일을 깊이 탐구하는 시간이다. 합격을 위한 삶이 아니라 어디서든 성공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명성은 화려하고 눈에 잘 띄지만 목적은 훨씬 오래 남는다.
하버드대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으면 세상이 끝났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만은 꼭 기억하자.
대학의 이름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이름 없이도 나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