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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母, 절연 딸 내세워 사기 행각…박나래·노홍철 이름도 팔았다

중앙일보

2026.06.30 17:17 2026.06.3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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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장윤정의 모친 육모씨. 사진 JTBC '사건반장' 캡처

가수 장윤정의 모친 육모씨. 사진 JTBC '사건반장' 캡처


가수 장윤정의 모친 육모씨가 절연한 딸의 이름을 내세워 투자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JTBC ‘사건반장’은 장윤정의 모친 육씨에게 투자사기를 당했다는 60대 여성 A씨의 사연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약 2024년 찜질방에서 육씨를 처음 만났다. 이후 육씨가 “친동생 같다”며 잘 챙겨줘 친분을 유지했다.

그러던 어느 날 육씨는 “(장윤정이 출연한) ‘미스터트롯’에 2000~3000만원 투자하면 1억원 넘게 나온다”며 A씨에게 투자를 권유했다.

육씨가 딸 장윤정이 보냈다고 주장하며 피해자에게 보여준 카카오톡 메시지. 사진 JTBC '사건반장' 캡처

육씨가 딸 장윤정이 보냈다고 주장하며 피해자에게 보여준 카카오톡 메시지. 사진 JTBC '사건반장' 캡처


이 과정에서 육씨는 “딸과 화해했고 잘 지낸다”며 장윤정이 보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여줬다고 한다.

A씨는 육씨의 말을 믿고 3000만원을 투자했지만, 약속한 날짜에 돈을 받지 못했다. A씨가 투자금 회수를 요구하자, 육씨는 장윤정 소속사에서 송금한다는 연락이 왔다면서 차일피일 미뤘다. 심지어는 “박나래 문제로 윤정이 회사에도 문제가 생겨 조금 미뤄질 것 같다”, “노홍철에게 부탁해놨다”는 등의 변명을 했다.

육씨가 방송인 노홍철에게 보냈다는 메시지 내용. 사진 JTBC '사건반장' 캡처

육씨가 방송인 노홍철에게 보냈다는 메시지 내용. 사진 JTBC '사건반장' 캡처


A씨의 딸은 이를 수상히 여겨 결국 지난 4월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피해를 입어 고소한 다른 피해자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육씨가 평소에 장윤정과 매니저, 코디 등 여러 사람과 나눈 메시지를 보여줬다며 “육씨가 휴대전화 2대를 사용했는데 모두 자작극 같다”고 주장했다. 본인의 휴대전화 2대를 이용해 장윤정 등이 마치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처럼 꾸몄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장윤정은 모친과 관련한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고 있었으나,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것을 우려해 “지난 수십년간 모친과 직접 연락을 나눈 바가 절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장윤정 측 관계자 역시 “육씨가 여러 차례 주변 사람들을 통해 ‘윤정이에게 OO를 전해줘야 한다’는 식으로 접촉을 시도했지만 장윤정씨가 전혀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 역시 이번 사건이 장윤정과 전혀 관련 없는 사건으로 보고 있으나, 또 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해 제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장윤정과 모친의 갈등은 2013년 5월 처음 대중에게 공개됐다. 당시 장윤정은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해 모친과 남동생이 그가 10년 동안 번 돈을 모두 탕진했을 뿐 아니라 10억원의 빚을 떠안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육씨와 남동생은 장윤정의 소속사를 상대로 딸이 번 돈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며 소송했으나, 당시 재판부는 “육씨가 장윤정의 돈을 관리했다고 하더라도 소유권을 가진 건 아니다”라고 소속사의 손을 들어줬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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