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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아침 첫발이 너무 아파요”

Los Angeles

2026.06.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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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애 / 미국 공인 발 교정 전문가 (C.Ped)

이선애 / 미국 공인 발 교정 전문가 (C.Ped)

매일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 첫발을 내딛는 순간, 뒤꿈치에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통증이 조금 줄어들면 “피곤해서 그렇겠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발이 보내는 중요한 경고 신호일 수 있다. 바로 현대인에게 흔한 족저근막염(Plantar Fasciitis)이다.  
 
족저근막은 뒤꿈치뼈에서 발가락까지 연결된 두꺼운 섬유 조직으로,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걸을 때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쉽게 말해 발바닥의 스프링과 같은 구조물이다. 하지만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 과도한 운동, 체중 증가, 또는 발에 맞지 않는 신발 착용 등으로 반복적인 부담이 가해지면 근막에 미세한 손상이 생기고 염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특히 족저근막염 환자들이 공통으로 호소하는 증상이 바로 ‘아침 첫발 통증’이다.  족저근막은 잠을 자는 동안 수축 상태로 휴식을 취한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갑자기 체중을 실으면 수축됐던 근막이 한꺼번에 늘어나면서 손상 부위가 자극을 받게 된다. 이 때문에 아침 첫걸음이 가장 아프고,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조금씩 완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발바닥 통증이 시작되면 많은 사람이 푹신하고 말랑한 신발을 찾는다. 이런 신발은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지나치게 부드러운 신발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발의 아치를 제대로 지지하지 못하면 걸을 때마다 아치가 무너지면서 족저근막이 과도하게 늘어나게 되고, 결과적으로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족저근막염 예방과 관리에 도움이 되는 신발의 핵심은 ‘완충력’과 ‘지지력’의 균형이다. 발아치를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구조가 있어야 하며, 충격을 적절히 흡수할 수 있는 쿠셔닝도 필요하다. 또한 최근 많이 사용되는 로커바텀(Rocker Bottom) 형태의 신발은 발이 자연스럽게 앞으로 굴러가도록 도와 발바닥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신발을 양손으로 잡고 비틀었을 때 쉽게 꺾이거나 휘어지는 제품보다 적당한 강성을 갖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신발 선택만큼 중요한 것이 스트레칭이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기 전 1분 정도의 간단한 스트레칭도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침대에 앉아 발가락을 몸쪽으로 천천히 당겨 발바닥 근막을 늘려주고, 반대편 손으로 뒤꿈치부터 발바닥 중앙까지 가볍게 마사지해 주면 근막이 부드럽게 이완된다. 이 간단한 습관만으로도 아침 통증이 크게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족저근막염은 누적된 발의 피로와 부담이 만들어낸 결과다. 따라서 치료 역시 하루아침에 해결되기보다는 올바른 신발 선택, 적절한 체중 관리, 규칙적인 스트레칭, 그리고 발에 무리를 주지 않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발은 몸 전체를 지탱하는 기초다. 건물의 기초가 튼튼해야 하듯, 건강한 발은 건강한 삶의 시작이다. 발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 보기 바란다. 작은 관심과 관리가 통증 없는 편안한 걸음을 되찾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이선애 / 미국 공인 발 교정 전문가 (C.P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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