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패리시 CEO 인터뷰】 신차 부담 소비자에 새로운 대안...기존 업체와 차별화 평균 중고 EV보다 4000불 저렴한 가격이 핵심 경쟁력 구매자 개성 담아 제작·최고 수준 안전성·워런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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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전기차 업체들을 우리의 경쟁 상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새 차를 살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지난달 24일 가디나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차 공개 행사에서 만난 슬레이트 오토의 피터 패리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둔화된 전기차 시장에 대한 질문에 주저 없이 가격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슬레이트의 목표는 처음 개발 단계부터 소비자들에게 부담 없는 가격의 자동차를 제공하는 것이었다”며 “여기에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커스터마이징까지 더해 누구나 자신의 개성을 담은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슬레이트 전기 픽업트럭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피터 패리시 슬레이트 오토 CEO.
패리시 CEO는 “전기차를 이미 고려했던 소비자뿐 아니라 한 번도 전기차를 생각해 보지 않았던 사람들까지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싶다”며 “어떤 사람은 기술 자체에 관심이 없었고, 또 다른 사람은 전기차를 사고 싶어도 가격 때문에 포기했다. 슬레이트는 그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자동차 시장의 구조를 예로 들며 슬레이트의 전략을 설명했다.
“국내에서 매년 약 5500만 대의 차량이 거래됩니다. 이 가운데 신차는 약 1500만 대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중고차입니다. 그동안 전기차는 평균 5만 달러 안팎의 높은 가격 때문에 신차 구매층만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반면 슬레이트는 기본 가격을 2만4950달러로 책정하면서 최근 약 2만9000달러 수준의 평균 중고차 가격보다도 낮은 가격대를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까지 중고차만 살 수 있다고 생각했던 소비자들이 같은 돈으로 새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며 “고장 위험이 큰 고주행 중고차 대신 최신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신차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슬레이트는 이날 기본 가격 2만4950달러의 전기 픽업트럭과 함께 기존보다 늘어난 205마일의 주행거리를 공개했다. 최근 일반적인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300마일에 달하는 가운데, 업체의 주행거리에 대한 질문에는 소비자마다 요구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5마일이면 충분한 사람도 있고 더 긴 주행거리를 원하는 소비자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바라보는 시장(가격 우선)은 기존 전기차 브랜드(성능 중심)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가격뿐 아니라 상품성에서도 경쟁력을 자신했다.
그는 “슬레이트는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 획득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으며,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톱 세이프티 픽 수준의 안전성을 지향하고 있다”며 “10년 또는 11만 마일 배터리 보증과 4년 또는 5만 마일 보증도 제공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