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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뙤약볕 아래 축제가 재정 위기 불러”…대전, 0시 축제 없애고 지역화폐 확대

중앙일보

2026.06.3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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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대전시의 대표적인 축제인 ‘0시 축제’를 올해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대신 추경예산을 편성해 지역화폐인 ‘온통대전’ 발행 규모를 키울 예정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1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낭독하고 있다. 김성태 객원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1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낭독하고 있다. 김성태 객원기자



허태정 “0시축제 폐기”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달 30일 “재정 위기의 원인이자 방만 경영의 표본인 ‘0시 축제’를 올해부터 폐기하겠다”고 말했다. 허 당선인은 이날 충남도청에서 열린 민선 9기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마지막 활동보고회에서 “민선 9기 1년 동안 재정 위기 타파를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인수위에서 지적된 민선 8기 문제 사업들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0시축제는 이장우 전 시장이 만들어 지난 3년간 추진했다. 매년 8월 대전역부터 옛 충남도청 구간(약 1㎞)을 포함한 중앙로와 원도심 상권 일원에서 열렸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0시축제에는 약 220만명이 찾았다. 지난해 대전시는 축제로 인한 경제효과가 4021억원으로 분석했다. 최근에는 ‘0시축제’가 정부의 ‘백년시장’ 선정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년시장 사업은 오랜 역사와 고유한 문화적 가치를 가진 전통시장을 지역 대표 브랜드 시장으로 키우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0시축제 직·간접 비용으로 96억원 이상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1일 시청에서 열린 제14대 대전시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마치고 큰절을 하고 있다. 뉴스1

허태정 대전시장이 1일 시청에서 열린 제14대 대전시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마치고 큰절을 하고 있다. 뉴스1

허 시장은 지난 22일 대전 동구 중앙시장활성화구역상인회에서 열린 ‘소상공인과 대화’에서 “100억씩 들여서 한여름 뙤약볕 아래 2주 동안 거리를 막으면서 축제를 할 만큼 콘텐트가 좋고 경제적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이것이 지방 재정 위기를 불러오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올해 8월 축제를 앞두고 이미 계약금으로 선지급된 17억여원은 매몰 비용으로 처리될 전망이다. 허 시장은 “다소 부담은 있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재정 부담을 더는 것이 훨씬 더 값어치 있는 일이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시 “온통대전 9월 본격 발행”

반면 대전시는 재정 부족으로 지역화폐 캐시백 지급을 내달부터 두 달 동안 중단한 다음 오는 9월 본격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허 시장은 “국비가 53억원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매칭할 시비가 없어 발생한 일”이라면서 “하반기부터 지역화폐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온통대전 2.0’으로 다시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전지역화폐는 매월 30만원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액의 10%를 환급해준다.
대전 0시축제 장면. 중앙포토

대전 0시축제 장면. 중앙포토


대전시는 “지역화폐는 현재 매월 초에 예산이 일찌감치 소진되는 현상이 반복되기 때문에, 이를 아껴두었다가 9월 ‘온통대전 2.0’ 실행 시 통합해 활용하기로 했다”라며 “온통대전 2.0 추진을 위해 하반기에 320억원대의 추경을 편성하겠다”고 설명했다. 10% 캐시백을 유지하려면 매달 75억에서 80억 원의 재원이 필요하다는 게 대전시의 설명이다.



김방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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