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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애인보다 취약한 양치질·치과 진료에…장애인 3명 중 1명은 충치, 보철물 장착

중앙일보

2026.06.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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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죽전 단국대치과병원에서 치과 치료를 위해 방문한 장애인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엑스레이를 촬영하고 있는 모습. 전민규 기자

경기도 죽전 단국대치과병원에서 치과 치료를 위해 방문한 장애인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엑스레이를 촬영하고 있는 모습. 전민규 기자

비장애인보다 열악한 장애인의 구강 건강 실태가 국가 단위 조사에서 처음 확인됐다. 장애인 3명 중 1명은 현재 충치를 보유하고 있었고, 잠자기 전 칫솔질 실천율도 30%대에 그치는 등 전반적인 구강 관리 수준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5~11월 전국 등록 장애인 1988명을 대상으로 벌인 ‘2025년 장애인 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 10세 이상 장애인의 현재 충치 유병률(영구치 우식 유병자율)은 31.7%였다. 이는 비장애인(24.4%)보다 7.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10세 이상 장애인의 영구치 우식(충치) 경험자율. 사진 질병관리청

10세 이상 장애인의 영구치 우식(충치) 경험자율. 사진 질병관리청

영구치 충치 경험률은 95.3%로 조사 대상자 대부분이 충치를 경험한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치 유병률과 충치 경험률 모두 정신장애에서 각각 51.2%, 97.4%로 가장 높았다.

보철물 장착자율. 사진 질병관리청

보철물 장착자율. 사진 질병관리청

10세 이상 장애인의 인공 치아나 틀니 등 보철물 장착률은 65.6%로 비장애인(34.3%)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브릿지·크라운 등 인공 치아를 1개 이상 장착한 장애인은 40.7%, 틀니 등 의치를 장착한 장애인은 24.9%였다.

이 같은 결과에는 비장애인보다 취약한 구강 건강 관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구강 관리를 위한 칫솔질은 하루 2회가 42.8%로 가장 많았고, 3회 이상은 35%에 그쳤다. 특히 잠자기 전 칫솔질 비율은 32.5%로 비장애인(53.4%)보다 20.9%포인트 낮았다.

1세 이상 장애인 가운데 영구치 충치 예방 효과가 큰 ‘치아 홈 메우기’를 시행한 비율은 2.7%로 비장애인(7.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 1년간 치과 진료를 받은 비율도 48.5%에 그쳐 비장애인(85.7%)보다 37.2%포인트 낮은 수준을 보였다.

연구책임자인 김영재 서울대 치의학 대학원 교수는 “국가 단위의 첫 장애인 구강건강실태조사를 통해 장애인의 구강 건강 수준이 비장애인보다 매우 취약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정신 장애인에게서 건강 불평등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장애인의 구강 건강 관리를 위해 올바른 칫솔질을 실천하고, 치아 홈 메우기와 같은 예방적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며 “장애인의 구강 건강 수준 변화와 관련 요인을 지속해서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혜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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