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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료, 다음 달부터 5단계로…완속 9%↓ 초급속 13%↑

중앙일보

2026.06.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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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전기차 충전소에서 전기차량이 충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전기차 충전소에서 전기차량이 충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 달부터 전기차 충전요금 체계가 충전 속도에 따라 5단계로 세분화된다. 속도가 느린 완속 충전 요금은 내려가고, 가장 속도가 빠른 초급속 충전 요금은 더 비싸진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기차 공공충전요금 체계 개편안’을 확정하고 8월부터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공공충전요금 체계는 기존 2단계에서 완속 구간과 초급속 구간을 포함한 5단계로 세분화됐다. 현재 운영 중인 공공 충전요금 체계가 충전기별(완속·중속·급속) 실제 비용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개편된 요금체계는 기후부가 설치·운영하는 공공 충전기를 이용하거나, 민간 충전기에서 기후부 회원카드로 결제하는 경우(로밍)에 적용된다. 단계별 요금 단가는 충전기 운영에 소요되는 전기 요금, 운영비, 법정검사비 등을 반영해 산정됐다.

속도가 가장 느린 완속(30kW 미만) 충전 요금은 kWh(킬로와트시)당 295원이다. 기존 요금(100kW 미만 기준 324.4원)보다 30원가량 싸졌다.

기후부 회원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완속 충전기는 총 44만 9530대로 전체 충전기 수의 89.3%를 차지한다. 기후부는 “기존 공공충전요금 체계보다 약 9.1%의 요금이 인하돼 사용자들의 충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반대로 200kW 이상인 초급속 충전기의 요금은 393.1원으로 기존 고속 충전 요금(100kW 미만 기준 347.2원)보다 13.2%가량 비싸졌다. 급속 충전 요금(100~200kW) 역시 348.4원으로 약간 올랐다.

이에 대해 기후부는 ”급속 충전기는 설치·운영 비용이 많이 들고초급속 충전·전력분배 등 충전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기술개발 투자가 필요한 점을 고려해 요금을 일부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기후부는 이번 충전 요금 개편을 시작으로 향후 요금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계시별 전기요금과 전기차 충전요금을 연동하는 요금 체계 개편을 통해 재생에너지 출력이 많은 시간대에 충전 요금을 할인해줄 계획이다.

정선화 기후부 녹색전환정책관은 “향후 도입될 계시별 연동 요금제를 통해 재생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하고 전기차 소비자의 요금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요금 체계를 개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권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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