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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베네수엘라 강진으로 건물 5만8000여 채 무너졌다”

중앙일보

2026.06.30 22:47 2026.06.3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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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에서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수도 카라카스 인근 붕괴된 건물 잔해 속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베네수엘라에서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수도 카라카스 인근 붕괴된 건물 잔해 속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연쇄 강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정부의 공식 발표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인공위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파괴되거나 손상된 건물이 당국 발표의 수십 배에 달하는 5만8000여 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면서 실제 피해 규모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국영방송 연설을 통해 지난 24일 발생한 규모 7.2와 7.5의 연쇄 강진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1719명(보건당국 병원 집계 기준 194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공식 부상자는 5000에서 1만여 명, 이재민은 1만5000여 명으로 파악됐다. 시설 피해와 관련해 로드리게스 의장은 전국적으로 건물 855채가 파손됐고 이 중 189채가 완파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외신이 보도한 나사의 위성 레이더 분석 결과는 이와 큰 차이를 보였다. 유럽우주국(ESA)의 고해상도 위성 ‘센티넬-1’이 지진 다음 날 촬영한 자료를 판독한 결과, 지표면 변화를 토대로 추산한 피해 건물은 총 5만8870채에 달했다.

다만 연구진은 해당 수치가 위성 영상 마찰을 분석한 조기 예측 결과물로, 지상에서 직접 검증된 최종 통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현장의 인명 구조 및 방역 상황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실종자 관련 사이트에 접수된 인원만 최소 4만6000명에 육박한다.

이런 가운데 유엔(UN)은 베네수엘라 정부와 협력해 대규모 사망자 발생에 대비한 시체 가방 1만개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나섰다.

현재 27개국에서 파견된 2000여 명의 구조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설상가상으로 폭우를 동반한 열대파동이 접근하고 있어 이재민들의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밀려드는 환자로 인해 현지 의료시설이 이미 수용 능력을 초과했다”며 “밀집된 대피 환경 속에서 대규모 전염병이 창궐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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