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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빙과시장...무더위·차별화로 반전 성공할까

중앙일보

2026.07.0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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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었던 빙과업계가 올여름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른 무더위와 차별화된 신제품을 앞세워서다. 1일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지난 6월 빙과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편의점 GS25의 빙과류 매출은 31.3% 늘었으며, CU와 세븐일레븐도 각각 11.1%, 10% 증가했다.
빙그레의 ‘저당·디카페인 더위사냥’. 사진 빙그레

빙그레의 ‘저당·디카페인 더위사냥’. 사진 빙그레


유럽 등에 수출 중인 식물성 메로나. 사진 빙그레

유럽 등에 수출 중인 식물성 메로나. 사진 빙그레

업계가 이 같은 흐름을 반기는 이유는 최근 수년간 빙과시장이 위축돼 왔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국내 빙과 소매시장 규모는 2015년 2조184억원에서 지난해 1조4100억원으로 10년 만에 약 30% 감소했다.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빙과류 매출은 6071억원으로 전년보다 0.5% 줄었고, 아이스크림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빙그레의 지난해 영업이익도 883억원으로 32.7% 감소했다.

시장 침체의 배경으론 저출산에 따른 어린이 인구 감소와 소비 트렌드 변화가 꼽힌다. 아이스크림 핵심 소비층이 줄어든 데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빙수 등 대체 식품이 다양해졌다. 여기에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당 함량이 높은 아이스크림을 기피하는 경향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업계는 예년보다 길어진 여름을 반등의 기회로 보고 있다. 비용 부담과 실패 위험이 큰 신제품 개발 대신 장수 브랜드를 리뉴얼하거나 제품군을 확장하는 전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돼지바를 변형한 '돼지바 빵'. 사진 롯데웰푸드

돼지바를 변형한 '돼지바 빵'. 사진 롯데웰푸드

빙그레는 최근 당 함량을 줄이고 디카페인 커피를 사용한 ‘저당·디카페인 더위사냥’과 당 함량을 낮춘 ‘저당 붕어싸만코’를 출시했다. 롯데웰푸드는 출시 43년을 맞은 ‘돼지바’를 모나카 형태로 만든 ‘돼지바빵’을 선보였으며, 지난달엔 MZ세대를 겨냥한 팝업스토어도 운영했다. 또 ‘설레임’엔 손이 시린 현상을 48% 줄인 신규 패키지를 적용했다. 내포와 외포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고 질소를 충전해 냉기가 손에 직접 전달되는 것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해외시장에서도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빙그레는 미국·유럽 등 30여 개국에 메로나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롯데웰푸드는 인도 등을 중심으로 아이스크림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손 시림 현상을 개선한 롯데웰푸드의 '설레임'. 사진 롯데웰푸드

손 시림 현상을 개선한 롯데웰푸드의 '설레임'. 사진 롯데웰푸드


편의점업계는 이색 협업 상품을 앞세워 고객 유치에 나섰다. CU는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와 협업해 냉감 티셔츠 ‘쿨리츠’를 형상화한 아이스크림을 출시했고, GS25는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샌드형 아이스크림 ‘현차는 빵빵’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9일 하림의 맥시칸치킨과 협업한 치킨 모양 아이스크림 ‘치킨께끼아이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실제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이런 자체 기획 아이스크림의 지난 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CU와 아이더가 협업한 아이스크림. 사진 CU

CU와 아이더가 협업한 아이스크림. 사진 CU

세븐일레븐 오는 9일 맥시칸치킨과 협업해 '치킨께끼아이스'(오른쪽)를 선보인다. 왼쪽은 신맛이 특징인 시다바. 사진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오는 9일 맥시칸치킨과 협업해 '치킨께끼아이스'(오른쪽)를 선보인다. 왼쪽은 신맛이 특징인 시다바. 사진 세븐일레븐

이하림 GS리테일 디저트팀 MD(상품기획자)는 “MZ세대 소비자는 맛과 가격뿐 아니라 소비 과정에서의 새로운 경험과 스토리, SNS 인증 요소도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임선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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