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이임식을 마치고 국회로 복귀한 김 전 총리는 중앙당과 국회 본청, 소통관, 의원회관 등을 찾아 당직자 등에게 복귀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친명 후보’로 출마 예정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자신을 둘러싼 이른바 ‘후단협 사태(정몽준 후보로 단일화를 주장하며 노무현 후보의 사퇴를 주장한 사건)’ 와 관련해 “제가 굳이 다시 말씀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이미 정리된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총리는 1일 JTBC ‘이가혁 라이브’에 출연해 “저는 일단 후단협 소속이 아니었고 과거에 제가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드린 바도 많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총리는 “(후단협 사태와) 관련된 가장 당사자인 노무현 대통령께서 집필하고 유시민 작가가 감수한 자서전에 ‘그 당시의 일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 충정에서 한 것이고 합리적 판단이고 결과도 그렇게 됐는데 본인은 어렵게 됐다’ 이렇게 정리를 해주신 바 있다”고 말했다.
후단협 사태는 2002년 대선 당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자 당내에서 대통령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후단협)를 구성해 후보 단일화를 요구했던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당시 김 전 총리는 정몽준 후보가 이끌던 국민통합21에 합류했다.
최근 민주당 당권 경쟁이 격화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파묘 논란’이 불거지며 이 사안은 주로 친청(친정청래)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다시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송영길 의원이나 정청래 전 대표보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점과 선거 승리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다 훌륭한 분들이고 좋아하는 분들”이라면서도 “정치인마다 그때그때 국면에 맞는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임기 2년 차를 맞이하는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잘 이해하면서 호흡을 맞추고 뒷받침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2년 뒤에는 총선이 있고 이후 대선과 지방선거도 이어진다”며 “그런 선거를 직접 지휘하고 승리해 본 경험은 거의 유일하게 제가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당의 방향을 잡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제가 현재 국면에 잘 부합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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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에 오니 집에 온 것 같아…통합·연대·확장 이어가야”
국무총리직에서 퇴임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1일 국회 본청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중앙당사에 방문한 김 전 총리는 “당에 오니 집에 온 것 같다. 대선을 다 같이 치른 동지들이라 반갑다”며 “우리 당에서 지방선거, 총선, 대선 등을 직접 지휘하면서 당직자와 동고동락한 게 많다”고 말했다.
향후 전당대회 출마와 함께 꾸릴 선거 캠프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아직 캠프를 정식 구성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제가 생각하는 당의 방향에 대해 의논을 하는 의원님들은 계신다. 여러 의원들과 실무적으로 상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후 국회 본관을 찾은 김 전 총리는 “국회와 당에 돌아오는 날이기 때문에 친정인 당에 들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당을 지키는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당직자들을 만나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당내 단합을 강조한 데 대해서는 “우리 당은 전통적으로 통합·연대·확장이라는 삼박자를 이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정당과도 대화나 논쟁을 할 때 품격을 갖추는데 내부에 있어서는 하물며 말할 나위 없지 않겠나”라며 “그런 의미에서 동지들과 품격을 갖추자는 기조 아래 두 분이 생각을 나눈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