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슬픈 날, 어이없는 일”…클린스만, 독일 탈락에 작심비판
중앙일보
2026.07.01 07:02
2026.07.01 13:18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
한때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조국 독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탈락에 대해 “독일인들에게 정말 슬픈 날”이라며 대표팀 경기력을 강하게 비판했다.
클린스만은 30일(한국시간) 미국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독일인들에게 정말 슬픈 날이다”며 “32강에서 탈락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120분 동안 경기를 주도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것 같다”며 “파라과이를 상대로 승리하기에는 에너지와 결단력, 공격성이 모두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승부차기에 대해서도 “준비가 전혀 안 된 것처럼 보였다. 어이없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클린스만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독일은 엄청나게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독일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2승 1패로 통과했지만, 32강에서 파라과이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탈락했다. 독일이 월드컵 승부차기에서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역 시절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 멤버였던 클린스만은 지도자로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3년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지만 근무 태만 논란과 아시안컵 부진, 선수단 관리 실패 등이 겹치며 1년도 채 되지 않아 경질됐다.
경질 이후에도 그는 아시안컵 준결승 패배 원인으로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을 언급해 논란을 빚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이 지난해 6월 공개한 인터뷰에서 클린스만은 “우리는 한국이 우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요르단전 전날 밤 손흥민과 이강인 사이에 다툼이 벌어졌고, 그 순간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싸움이 없었다면 우리는 요르단을 이겼을 것이고 결승에서 카타르와 맞붙었을 것”이라며 아시안컵 탈락의 원인을 선수단 내부 갈등으로 돌렸다.
박종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