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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7개 상임위 갖자니…국힘, 출구전략 딜레마

중앙일보

2026.07.01 08:16 2026.07.0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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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1개 국회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18개 상임위를 전면 보이콧해야 한다”는 강경론과 “장외 투쟁만 할 순 없다”는 현실론이 충돌하고 있다.

여야 원내 지도부는 1일 원 구성 문제를 놓고 거듭 대치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남은 7개 상임위원장조차 걷어차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회를 정상화하겠다”고 했다. 반면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2024년에 이어 법제사법위원회를 강탈했다. 국회의장 등이 다수당 폭거에 동조한 결과”라고 받아쳤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상임위 전면 보이콧’을 전제로 한 강경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미 11개 상임위에 배정된 국민의힘 의원들은 ‘위원 사임의 건’을 국회에 제출했다. 영남 지역 의원은 “민주당이 상임위를 독식하면 ‘입법 독재, 여당 독주’ 이미지를 씌울 수 있다”고 했다. 2020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에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모든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에 내주는 전략을 폈다. 당시 민주당을 향해 “거대 여당의 독주”라는 비판이 제기됐고, 민주당은 2021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에서 연패했다.

하지만 상임위 전면 보이콧은 섣부르다는 시각도 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남은 2년간 국회가 아니라 거리에서 투쟁만 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했다. 이에 ‘상임위 재조정+α’ 카드로 재협상해야 한다는 현실론도 나온다. 법사위원장은 내주되, 정무위·재정경제기획위원장 등 ‘알짜 상임위’를 다시 가져오고,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특검 추천권을 야당에 부여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2일 의원총회에서 최종 대응 방안을 결정한다.





김규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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