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일원의 기온이 연일 화씨 90도를 웃도는 가운데 ‘폭염 경보’(Heat Warning)도 연장됐다.
국립기상청(NWS)은 시카고를 비롯한 쿡 카운티의 낮 최고기온이 1일 97도, 2일 96도까지 오르는 등 한 주 내내 90도대에 머물 전망이라며 쿡 카운티에 발령된 ‘극심한 폭염 경보’(Extreme Heat Warning)를 3일 자정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애초 지난 29일 정오부터 1일 밤 10시까지 폭염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시카고 지역의 실제 체감기온(RealFeel)은 30일 108도, 1일 102도를 기록했다.
공기 중 수분량을 나타내는 지표 이슬점(Dew Point)은 화씨 70도 이상이면 매우 습한 상태, 75도 이상이면 숨쉬기 불편할 정도의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분류되는데, 최근 시카고 일부 지역의 이슬점이 최고 81도까지 오르며 아마존 열대우림(75~77)보다 더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시카고 비상관리국(OEMC)은 극심한 더위로 인해 두통•어지럼증•근육 경련•의식 저하 등이 나타나는 온열질환자가 급증할 수 있다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에어컨이 가동되는 장소에 머물며 직사광선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밤에도 지속되는 고온현상이 노약자나 기저질환자에게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들은 “현재 시카고 시를 비롯한 지자체가 운영하는 냉방센터 대부분이 주간에만 문을 열어 노숙인과 취약 계층은 밤 사이 더위에 그대로 노출된다”며 24시간 운영되는 냉방센터 확대와 취약 지역 중심의 지원 강화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