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곳 3분기 대출실적 집계] 대출액 49% 급증...건수도18%↑ 뱅크오브호프 3억6946만불 1위 US메트로·메트로시티 급성장 대형 프로젝트 확보 경쟁 치열
한인 은행들이 국내 중소기업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연방중소기업청(SBA) 대출 시장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여 주목된다.
올해 회계연도 3분기(2026년 4월 1일~6월 30일) 한인 은행들의 누적 SBA 대출 승인 규모가 15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특히 대출 액수가 크게 늘면서 전체 증가율이 50%에 육박했다. 2분기 10억 달러를 넘어선 후 이어 한 분기 동안 큰 성장을 보인 셈이다.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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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A가 1일 공개한 국내 은행 대출 집계 자료에 따르면 한인 은행 13곳의 SBA 7(a) 대출 승인 실적은 총 1129건, 총대출액 15억2342만87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59건, 10억2183만500달러와 비교하면 승인 건수는 17.7% 늘었고, 대출금액은 무려 49.1% 급증했다.
평균 대출액도 늘어 지난해 106만5517달러에서 올해 134만9361달러로 26.6% 증가를 했다. 이는 단순히 대출 건수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고액 대출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인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SBA 대출을 취급한 곳은 뱅크오브호프였다. 뱅크오브호프는 312건, 3억6945만7000달러를 승인하며 건수와 금액 모두 한인 은행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승인 건수는 전년보다 19.1%, 대출금액은 95.4% 증가했다. 평균 대출액은 118만4157달러였다.
가장 눈부신 성장세를 보인 은행은 US메트로뱅크였다. US메트로뱅크는 총 178건, 3억3668만5100달러를 승인해 금액 기준으로 뱅크오브호프를 바짝 추격했다. 승인 건수는 지난해보다 161.8%, 승인 금액은 143.3%나 증가해 주요 한인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평균 대출액도 189만1489달러에 달해 대형 기업대출 확대 전략이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BB뱅크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승인 건수는 99건으로 전년보다 10.0% 늘었고, 승인 금액은 1억7293만8000달러로 69.3% 증가했다. 평균 대출액은 174만6848달러였다. 오픈뱅크는 91건, 1억5,459만 달러를 승인해 건수는 4.6%, 금액은 1.5% 늘어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합병을 마무리한 메트로시티뱅크의 약진도 눈길을 끌었다. 메트로시티는 66건, 1억3863만8600달러를 승인해 승인 건수는 106.3%, 승인 금액은 102.8% 증가했다. 평균 대출액은 210만585달러로 조사 대상 한인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아 고액 대출 중심의 영업 전략이 두드러졌다.
한미은행은 승인 159건에 금액은 1억2515만7400달러로 건수 9.7%, 금액 3.3% 증가를 보였으며 평균 대출액은 78만7153달러를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소규모 기업 고객 비중이 높은 영업 구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올해 SBA 시장의 가장 큰 특징으로 ‘대형화’를 꼽는다. 전체 평균 대출액이 26.6% 증가한 것은 한인 은행들이 사업 확장 자금과 상업용 부동산, 인수·합병(M&A) 자금 등 규모가 큰 우량 기업 확보에 집중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또한 금리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도 SBA 보증 프로그램의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중소기업들의 이용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인 은행권 관계자는 “집계 수치에 따르면 올해는 단순히 대출 건수를 늘리는 경쟁보다 우량 고객과 대형 프로젝트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은행별 전략에 따라 순위 변동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