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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유치할 때까지 현장 지휘”…집무실 3개 운영하는 세종시장, 왜

중앙일보

2026.07.01 18:46 2026.07.0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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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호 세종시장이 취임과 동시에 시청사 내 기존 집무실 외에 연서면 산업단지 인근과 시청 내 별도 공간에 집무실을 추가로 마련했다. 집무실 3곳을 운영하는 셈이다.
조상호 세종시장이 지난 1일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상호 세종시장이 지난 1일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단지 옆에 사무 공간 설치

2일 세종시에 따르면 조 시장은 주요 행사 때는 세종시청 공식 집무실을 이용하고 기업 유치 관련 업무가 발생하면 출장소 성격의 외부 집무실을 활용하기로 했다. 외부 집무실 바로 인근에는 2031년 완공 예정인 국가산업단지(275만3229㎡)가 조성 중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외부 집무실은 기업 유치 필요성을 강조해온 조 시장의 '절박한' 심정을 대내외에 알리는 상징적인 공간”이라고 전했다. 조 시장은 취임 전부터 “기업 유치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때까지 집무실을 산업단지 옆에 두기로 했다"고 했다. 이에 산단 집무실에 기업 유치 부서가 상주하진 않지만, 관련 보고는 그쪽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관계자는 “항상 외부 집무실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일주일에 이틀 정도 산단 집무실에 머물 예정이고, 어느 정도 성과를 낼 때까지 작은 사무실을 사용하려는 생각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상호 세종시장이 시청안에 시장실을 추가로 만들었다. 김성태 객원기자

조상호 세종시장이 시청안에 시장실을 추가로 만들었다. 김성태 객원기자



기존 시장실 옆 별도 시장실

조 시장은 세종시청사에 있는 기존 시장실 바로 맞은 편에 또 다른 임시 시장실도 마련했다. 종전에 야간 부시장실로 활용해온 작은 공간(39㎡)을 수리해 사용한다. 업무 보고 등을 받고 검토하는 등 당분간 실질적인 집무실이라고 한다. 기존 공식 시장실은 외부에서 온 손님을 맞는 접견 공간 등으로 사용한다고 세종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조 시장은 기업유치 성과가 나면 산단과 임시 시장실을 폐쇄하고 공식 시장실에서 업무를 볼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부서별 보고 장소가 흩어지면서 업무에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또 기업 유치 성과 창출이 늦어지면 ‘시청 복귀 불가’가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시청 한 직원은 “취지는 공감하지만, 이러다가 시청에 못 들어오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세종시청 정문. 김성태 객원기자

세종시청 정문. 김성태 객원기자




비효율과 비용문제 우려 시각도

비용문제도 발생한다. 세종시는 “볼펜 살 돈도 없이 살림살이가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실을 3곳 사용하면 1곳 사용하는 것보다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세종시 재정 규모는 2조3536억원으로 2021년(2조8501억원)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부족 재원은 1000억원 이상, 2030년까지 필요한 추가 재원은 1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재정난의 핵심 요인으로는 취득세 감소가 꼽힌다. 취득세는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2021년 3338억원에서 내년엔 1421억원으로 5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5년 만에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김방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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