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제주시 연동 신라면세점 제주점 인근 가로수길을 가득 채우고 있는 중화권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제주도가 여름 성수기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를 지역 소비로 연결하기 위한 대규모 쇼핑 프로모션에 나선다. 해외 모바일 간편결제와 연계한 할인 행사를 제주 전역으로 확대해 관광객의 소비를 늘리고 침체한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7~8월 두 달간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2026 제주관광 쇼핑 페스타’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행사 기간 해외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면 도내 제로페이 가맹점 3만2000여 곳에서 최대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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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 모바일 결제
지난해 2월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주 시내를 걷고 있다. 최충일 기자
전통시장과 음식점, 카페, 관광지, 로컬 편집숍, 대중교통 등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이용하는 업종이 참여한다. 기존 일부 상권 중심으로 운영했던 할인 행사를 올해는 제주 전역으로 확대했다. 중국 알리페이 플러스 이용자는 행사 쿠폰을 내려받아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은 최대 30위안 한도에서 3회까지 적용된다. 홍콩의 AlipayHK를 비롯해 필리핀 GCash, 말레이시아 Touch ’n Go eWallet, 마카오 MPay, 태국 TrueMoney 등 해외 제휴 모바일 월렛 이용객도 결제금액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으며 최대 5000원 한도로 5회까지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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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제주 찾은 외국인 20만명 늘어나
지난 2024년 9월 제주시 연동의 신라면세점 앞에 중국인 관광객이 북적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크루즈 아도라매직시티호를 타고 온 이들은 제주에서 관광과 쇼핑을 즐겼다. 최충일 기자
올해 들어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은 121만 108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1만 3725명보다 19.5% 늘었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를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이 확대되면서다. 국제선 하늘길에서도 외국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15월 국제선 외국인 이용객이 105만8000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베이징 노선은 승객의 97%가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나 중국 관광객이 노선을 사실상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지역 카지노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를 이어가고 있다. 드림타워(그랜드 하얏트 제주) 카지노는 2분기 매출 1926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제주 신화월드의 레스에이 카지노도 매장객이 약 20%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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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주요 쇼핑거리 홍보 강화
지난 2024년 9월 제주시 도두1동 무지개해안도로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제주관광공사는 제주국제공항과 전통시장, 주요 쇼핑거리 등을 중심으로 현장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한국간편결제진흥원과 알리페이 플러스 등과 협력해 해외 현지 마케팅도 확대할 계획이다. 문정혁 제주관광공사 홍보과장은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 소상공인과 상권의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관광 소비가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하는 상생 모델을 지속해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